[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김동주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24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김동주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3-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까지 2할 9푼대였던 타율은 .327로 훌쩍 뛰었다.
첫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 김동주는 5회 두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상대 선발 장원삼의 노히트 행진을 끊는 의미 있는 안타였다.
7회 세번째 타석에서 다시 중전 안타로 출루한 김동주는 두산이 1-0으로 간신히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네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터뜨렸다.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적시타였다.
김동주의 신들린듯한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올시즌 처음으로 홈 경기 승리를 거두며 현대와 나란히 공동 7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 후 김동주는 "상대 투수 조용훈의 공이 치기 좋은 코스로 몰려 주저 없이 받아쳤다"고 복귀한 뒤 "팀이 이긴 것이 무엇보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동주는 올시즌 홈 구장 전패 기록을 간신히 깬 점을 의식한 듯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김동주는 홈런, 타점 등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부상으로 팀에 공헌하지 못해 속상했다. 올해는 팀의 4강 진출을 유일한 목표로 삼고 있으며 개인 성적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자료사진]
이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