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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 '그래도 캡틴' 정근우-'전천후' 장민재 [전반기 스타]

기사입력 2016.07.15 06:00 / 기사수정 2016.07.15 05:5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최악의 시즌초를 보냈던 한화 이글스는 '감격의' 7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끈끈한 한화표 야구를 되찾았다는 것. 독수리 군단이 얻은 최고의 소득이다.

지난해 '마리한화' 열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올해에도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팀이 어려울 때도 묵묵히 타선을 이끌었던 '캡틴' 정근우와 전천후 카드로 기용된 장민재를 투·타 최고의 스타로 꼽았다.

◆ 정근우가 가진 클래스 

78경기 325타수 102안타 12홈런 53타점 17도루 36볼넷 32삼진 타율 0.314 출루율 0.386 OPS 0.863

시즌 초반 10위에 허덕이던 한화는 팬들의 뭇매까지 피하지 못했다. 지독한 부진에 휩싸여있던 당시, 선수단 전원이 머리를 짧게 깎고 나왔고 주장 정근우는 모두를 대표해 팬들께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그리고 불과 2개월 사이에 한화는 원래 가진 경기력을 다시 펼쳐내고 있다. 2할 초반대를 밑돌던 승률은 어느덧 4할3푼대까지 치솟았고, 이제는 중위권 싸움에 참전하게 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LG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서면서 한층 더 힘이 붙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정근우가 있다. 한화의 '리드오프'이자 주전 2루수인 그는 팀이 부진할 때도 계속해서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기를 12홈런으로 마감한 그는 자신의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홈런(현재와 타이)이었다. 35살의 베테랑이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에 도전하는 것이다. 

잠시 페이스가 떨어졌던 정근우는 전반기 마지막을 5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한화의 후반기 반격 역시 선봉에 정근우가 있을 것이다.

◆ 장민재, 이제 무게가 다르다

32경기 3승 3패 1홀드 73⅓이닝 57탈삼진 평균자책점 4.30

장민재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가장 돋보였던 투수다. 지난해에는 1군 4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고치와 오키나와까지 1,2차 캠프를 완주하는 동안 장민재는 투수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현재 한화 마운드에서도 가장 '바쁜 몸'이 됐다. 시즌 출발은 불펜이었다. 등판때마다 평균 2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선발이 약했던 한화의 특성상 출장 빈도도 잦았다. 4월에만 이틀 연투가 3차례 있었다. 

그리고 5월부터는 선발 등판 횟수가 늘어났다. 지난 5월 12일 NC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4이닝 2실저 ㅁ패전 투수가 됐고, 그 다음 등판(5/25 넥센전)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6월 2일 대전 SK전에서 7이닝 1실점 인생투를 펼치며 무려 5년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장민재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장민재는 다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이기는 경기를 위해 투입된다. 힘든 일정 속에서도 한화 마운드를 묵묵히 버티는 힘이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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