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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 GT1 2R, 핸디캡 극복한 '서한-퍼플'의 값진 승리

기사입력 2016.07.14 18:21 / 기사수정 2016.08.16 16:11

김현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수 기자]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됐다.

1만여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모인 이번 대회는 CJ슈퍼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 'SK ZIC 6000' 외에도 뜨거운 접전을 펼치며 멋진 경기를 선보인 'GT 클래스'를 놓칠 수 없다.

특히 서한-퍼플모터스포트가 올 시즌부터 GT 클래스에 공식 참전을 선언하면서 무서운 후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종합 우승을 거듭하며 GT 클래스를 독식하던 쉐보레레이싱 팀을 무서운 기세로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라운드 GT2 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이번 대회에서 GT1 클래스 2라운드 우승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GT1 결승 경기에서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소속 정회원은 43분45초477의 기록으로 15 랩을 가장 빨리 돌며 건재함을 과시, 포디움 정상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쉐보레레이싱 팀의 이재우(43분48초569)와 안재모(43분55초114)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네시스 쿠페로 출전한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은 큰 차체와 무거운 중량에도 불구, 실력을 앞세워 악조건 속에 우승을 차지하며 팀의 건재함을 알렸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은 쉐보레레이싱 팀에 비해 200kg 더 무거운 중량으로 시합을 치렀다. 무거운 중량은 코너링 스피드는 물론 가장 중요한 경기 후반 타이어 내구성 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불리하다.

그러나 이 모든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의 정회원이 거둔 이번 승리는 팀에게는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됐다.

실제 슈퍼레이스 GT1 규정을 살펴보면, 엔진 형식 및 레이스카 중량에 따라 흡기구에 에어 리스트릭터를 달아 엔진이 빨아들이는 공기량을 제한한다. 예를 들어 중량이 가볍거나 출력이 유리한 레이스카에는 상대적으로 직경이 작은 에어 리스트릭터를 달아 성능의 형평성을 맞추게 한다. 그러나 에어 리스트릭터가 성능의 형평성을 맞출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레이스는 중량과의 싸움이다. 


이번 2라운드 결과를 보면, 우승 차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포디움은 쉐보레레이싱 팀이 석권했다. 이러한 결과는 드라이버 실력도 중요하지만 차량의 중량과도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 류인재 과장은 "각종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팀의 제네시스 쿠페가 경쟁 팀의 레이스카에 비해 차상위급 차량이라는 표현을 자주 보게 된다"며 "분초를 다투는 레이스에서 경쟁 팀에 비해 큰 차체와 그에 따른 무거운 중량은 그 자체가 매우 큰 핸디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네시스 쿠페는 상대적으로 큰 차체 때문에 극한의 경량화를 진행해도 경쟁 팀과의 동등한 중량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16년 GT 클래스의 새로운 화두는 단연 시퀜셜 미션의 도입이다. 슈퍼레이스는 규정 완화를 통해 모든 GT클래스의 레이스카에 시퀜셜 미션을 장착할 수 있게 했다. 

CJ슈퍼레이스에 따르면 현재 GT1 클래스 참가 팀 중 시퀜셜 미션을 장착한 팀은 쉐보레레이싱 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의 경우 지난해 말 발주한 시퀜셜 미션이 아직까지도 입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 류인재 과장은 "시퀜셜 미션의 이점은 데이터 로거 자료에서도 한눈에 보이는 데 특히 가속 시 시퀜셜 미션의 랩타임 손실이 순정 변속기에 비해 매우 작다"며 "이는 순정 변속기에 대한 중량 어드밴티지로도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장별로 각 단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시퀜셜 미션을 가진 경쟁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 이문식 감독은 "중량 핸디캡을 만회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시퀜셜 미션 장착뿐이다"며 "어떻게든 시퀜셜 미션의 수급 일정을 당겨 올해 한 경기라도 더 시퀜셜 미션을 장착하고 참전할 계획이다"고 시즌 후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GT1 클래스 우승에 대해 "특히 기존 3.8 N/A 사양 레이스카들을 터보 엔진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후원사인 서한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며 "KSF 출전 때부터 언제나 함께 한 MOTUL서부터 올해 새롭게 테크니컬 스폰서로 후원사 가족이 된 Alcon, J5서스펜션, Pico, 뷔르트, 그리고 장비 및 의류 협찬사인 Bosch와 K-way 및 SNRD의 후원을 더해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상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GT1 클래스 3라운드는 오는 3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나이트 레이스'로 개최될 예정이다. GT1, GT2 클래스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서한-퍼플모터스포트 팀이 각종 핸디캡을 딛고 출전 첫해 시즌 챔피언을 달성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khs77@xportsnews.com/ 사진=ⓒCJ슈퍼레이스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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