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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주니엘 "소속사 옮긴 후 내려놓은 기타, 새로운 도전"

기사입력 2016.07.13 12:09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가수 주니엘이 새로운 둥지 C9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한 첫 신곡 '물고기자리'를 발표하며 주니엘만의 음악색을 찾아나섰다. 그간 귀여운 이미지에서 탈피,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 돋보이는 이번 신곡 '물고기자리'는 두물머리에서 서로의 별자리를 찾아주던 경험을 바탕으로 써낸 장마철 이별 노래다. 

주니엘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신곡 '물고기자리'와 관련한 에피소드, 또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나 C9에 둥지를 틀게 된 배경 등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맥 역시 눈길을 끌었다. 아래는 주니엘과의 일문일답. 

◆'물고기자리'는?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지난 해 써놨던 노래다. 이 노래를 쓸 때부터 장마철에 발표하고 싶었는데 마침 비가 오는 날 발표하게 돼 만족스럽다. 경험담을 토대로 쓴 노래이긴 하지만, 상대가 돌아와주길 바라는 건 아니다. 이미 오래 전 일이다. 

◆FNC를 떠나 C9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FNC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여러 회사와 미팅을 하며 현 소속사가 나와 잘 맞는다고 느꼈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해주고, 내 의사를 반영해주고 지지해준다. 의사소통도 잘 된다고 생각한다. 또 소속가수 윤하와 정준영이 회사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럽다. 

◆C9의 지지 덕에 자작곡을 발표하게 된 것인가 
회사에서 내가 만든 노래를 좋아해줬다. 이 노래를 들려주며 수록곡 발표 제안을 했는데 타이틀로 가자고 말해준 것도 회사였다. 내게 맞는 노래를 들려주게 돼 행복하다. 

◆'내게 맞는 노래'라 하면 특별한 지향점이 있는 것인가 
사실 지향점이 있진 않다. 내게서 어떤 음악이 나올지 나도 모르겠다. 제이록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 언젠간 밴드에 도전해보고 싶다. 언젠간 밴드로 나올지도 모른다. 회사와도 얘기 중이다. 하하. 

◆이번 신곡에선 기타를 내려놨다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동안은 좋은 노래를 받아서 기타를 치며 활동했다면, 이번엔 자작곡을 발표하고 기타도 내려놨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걱정은 없었다. 기타를 계속 내려놓을 건 아니니까. 

◆어떤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나 
그냥 '드디어 나왔다'는 말만 들어도 좋았다. 날 기억해주고 있다는 거니까. 차트 인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들어주시는 것 같아 행복하다. 특히 '주니엘이 쓰는 가사는 주니엘만의 느낌이 있다'는 말이 좋았다. 가사에 대한 칭찬을 해줄 때 기분이 좋다. 


◆공백기 근황도 궁금하다 
전 소속사에서 나온 후 여유롭게 살았다.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부모님과 드라이브도 떠나고, 집에서 뒹굴뒹굴 놀면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 때 SNS도 아주 편하게 했다. 하하. 이후 현 소속사에 들어오면서 새 시작을 한다는 기분으로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 조급하진 않았다. 너무 급하게 하다보면 체한다. 모든 걸 여유롭게 했다. 

◆윤하 아이유를 시작으로 백아연 백예린 등 여성 솔로의 활약이 눈에 띈다 
여성 솔로 가수들이 저마다 다양한 색을 가지고 다양한 노래를 만들어가는 것 같아 정말 좋다. 최근 백아연 '쏘쏘'를 듣고, 백아연에게 연락해 노래 너무 좋다고 말한 적도 있다. 윤하도 마찬가지고. 

◆같은 소속사 윤하는 여성 솔로 계보를 잇는 선배이기도 한데 
윤하는 정말 훌륭한 가수이자 좋은 언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윤하의 음악도 정말 멋있고, 내 고민도 잘 들어준다. 멋지고 세련된 사람이다. 또 윤하는 정말 열심히 음악하고 열심히 산다. 그걸 보면서 나 역시 자극을 받는다. '저렇게 음악 잘하는 언니도 저만큼 열심히 하는데' 같은. 

◆물론 주니엘만의 강점도 있겠다 
내 입으로 얘기하기 민망한 감 있지만, 난 기타 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나만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사, 분위기, 멜로디에 나만의 감성이 녹아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언젠가는 '믿고 듣는다', '독보적이다'라는 말도 들어보고 싶다. 

◆정말 똑부러지는 성격인 것 같다. 개인적인 고민은 없나. 
물론 있다. 

◆그런 고민은 주로 누구에게 털어놓나. 
윤하나 소녀시대 써니. 써니의 경우 라디오를 통해 처음 만났는데 뭔가 통했다. 성격도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하고, 심지어 말투도 닮았다. 아마 두 번째 만남에서 바로 연락처 교환했을거다. 날 '믿을 수 있는 동생'이라 말해줘서 고마울 뿐이다. 또 유승우와도 절친하다. 마치 친동생같다. 고민 있으면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고, 서로의 연애 상담도 해주는 좋은 동료다. 

◆이번 활동 방향과 목표가 있다면? 
공연을 많이 하면서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 노래하고 싶다. 버스킹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확한 날짜나 장소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버스킹을 통해 소박하게 공연하며 음악적으로 소통하고 싶다. 팬들도 만나고 싶다. 

◆팬들에게 남다른 각별함이 있겠다 
정말 각별하다. 벌써 5년차인데 항상 팬들을 기다리게만 한 것 같다. 음반도 1년에 한 번 내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나를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마지막 질문이다. 요즘 빠져있는 게 있나. 
향초. 집에서 직접 향초를 만들기 시작했다. 최근엔 화이트 피치 향 향초를 만들었다. (직접 만든 사진을 보여주며) 정말 예쁘지 않나. 집에서 세 개씩 향초를 피우고 있다. 방마다 향이 다 다르다. 기분도 좋아지고 향도 좋고 예쁘고. 향초 정말 좋다. 하하.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C9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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