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에릭 서캠프(29)가 한화 이글스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한화는 8일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를 총액 45만 달러에 영입을 했다"라고 발표했다. 에스밀 로저스의 빈 자리를 비교적 빠른 시기에 메울 수 있게 된 한화다. 서캠프는 지난 2008년 6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명을 받았고,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2경기 출장 4승 8패 평균자책점 6.68이다.
198cm·95kg의 체격조건임에도 서캠프는 직구(속구) 평균구속은 142.4km/h 정도다. 서캠프는 강속구 유형의 투수는 아니지만, 컷패스트볼과 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무엇보다 서캠프에게 눈이 가는 것은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이다.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뛴 서캠프는 대부분의 경기를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137경기를 출장한 서캠프는 이 중 115경기를 선발 등판했다. 선발 투수가 급한 한화의 입장에서 서캠프는 마지막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캠프는 마이너리그에서 9이닝 당 볼넷 개수가 2.5개일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으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도 1.18로 준수했다. 여러모로 한화의 맞춤 외인 투수인 서캠프다.
올 시즌 서캠프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오클랜드를 비롯해 14경기(14경기 선발) 68이닝을 소화했다. 한국 무대에서 선발 등판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충분히 만들어놓은 서캠프다.
본격적인 후반기 싸움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한화는 통 큰 투자를 했다. 지난달 한화로 둥지를 옮긴 파이보 카스티요는 150km/h 이상의 직구(속구)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카스티요와는 다른 유형이지만 서캠프는 제구를 앞세워 한화 선발진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서캠프가 한화의 가을 야구를 이끌 승부수가 되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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