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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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불붙은 속도감, 배우들의 욕망

기사입력 2016.06.24 10:05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원티드’ 불붙은 속도감 속에서 다양한 인간들의 욕망이 들춰졌다.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연출 박용순)는 톱 여배우 아들의 납치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드라마이다. 뒷이야기를 상상할 수 없는 반전 스토리, 추리욕구를 자극하는 범인의 정체, 배우들의 집중력 있는 호연 등이 어우러져 안방극장을 압박하고 있다.
 
6월 23일 방송된 ‘원티드’ 2회 역시 1회보다 더 강력한 긴장감과 충격을 선사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톱 여배우 정혜인(김아중 분)은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범인의 요구대로 생방송 리얼리티 쇼를 시작했고 이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PD 신동욱(엄태웅 분)을 비롯한 방송 제작팀이 달려 들었다. 이와 함께 최고의 검거율을 자랑하는 경찰 차승인(지현우 분)이 자신이 조사하던 사건과 정혜인 아들의 납치 사건 사이의 연결고리를 포착, 본격적으로 엮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은 범인의 충격적인 메시지와 이를 수행하기 위해 쉴 틈 없이 분투하는 정혜인의 모습을 속도감 있게 그렸다. 동시에 이번 사건과 연관된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다른 이해관계로 움직이며 부딪히고 갈등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 과정을 통해 ‘원티드’가 보여주고자 했던 여러 인간군상과 이들이 믿는 명분과 욕망의 양면을 들췄다.
 
엄마 정혜인의 머릿속에는 아들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그렇기에 범인의 요구대로 리얼리티 쇼를 시작하고, 시청률 20%를 넘기기 위해 어떤 일이든 불사한다. 그녀가 처절한 상황 속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며 토크쇼에 등장한 것도, 아이를 데려간 유력 용의자의 자살 현장에 뛰어든 것도 모두 아들을 찾기 위함이다. 범인의 미션인 자동차 트렁크를 찾아가는 순간에도 생방송을 위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는 그녀의 모습이 더욱 더 처절하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경찰 차승인의 욕망은 납치범으로부터 피해자인 BJ 소녀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가 미친 듯이 달려가 잡은 BJ소녀 납치사건 용의자는 자살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용의자의 자살은 정혜인 아들 납치 사건의 꼬리와도 같았다. 결국 차승인은 사라진 BJ소녀를 찾기 위해, 동시에 혜인의 아들을 찾기 위해 이 사건에 맹렬하게 뛰어들게 됐다.
 
반면 PD 신동욱은 두 사람과는 다른 욕망으로 이 사건에 들어섰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다. 그리고 생방송 리얼리티 쇼를 완성하고자 한다. 이는 실추된 PD로서 명성을 되찾기 위함이며, 동시에 혜인과의 과거 사연에 대한 감정의 동요일 수도 있음이 암시됐다. 그렇기에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순간마저 망설임 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다.
 
이외에도 정혜인의 남편이자 사라진 아이의 아버지임에도 방송의 성공, 자신의 야망에 더 추를 기울이는 송정호(박해준 분), 방송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제대로 된 신념을 잡고자 하는 국장 최준구(이문식 분), 방송의 성공을 위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작가 연우신(박효주 분), 큰 사건을 잡아 이름을 날리고 싶은 기자 장진웅(이승준 분)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욕망대로 움직였다. 그렇다 보니 여러 번의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인물들의 갈등은 이들의 진짜 민낯을, 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위해 달려가는지 철저하게 들춰냈다.
 
이제 정혜인은 범인의 첫 번째 미션을 수행했다. 자동차 트렁크 안에는 누가 있었을까. 심장이 멎을 듯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한 엔딩인 만큼 다음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아가 앞으로 ‘원티드’가 보여줄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송곳처럼 날카롭게 다가올 것인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BS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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