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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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대박' 여진구, 외로운 군왕의 길…장근석도 떠난다 (종합)

기사입력 2016.06.14 23:02 / 기사수정 2016.06.14 23:0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전광렬은 능지처참을 당했고 여진구는 홀로 외로운 군왕의 길을 걷게 됐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 최종회에는 이인좌의 거취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는 영조(여진구 분)과 백대길(장근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대길과의 약속대로 이인좌(전광렬)의 난에 가담한 백성들을 영조가 모두 살려준 가운데 대길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라. 난에 가담한 역적이 아니라 이 나라의 백성으로 그리 살아가라"고 말했다. 

조정 대신들은 시끌시끌했다. 자신들이 이인좌와 결탁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아는 영조는 추포된 이인좌를 찾아 "단칼에 죽이기엔 네 놈을 쫓은 세월이 아깝다. 네 놈과 결탁한 조정대신들의 이름을 말하라. 스스로 숨통을 끊을 기회를 주겠다. 만에 하나 자결을 하지 않을 시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능지처참을 하겠다. 잘린 팔 다리와 오장육부는 잘게 으깨어 돼지 밥그릇에 던져주라"고 서릿발같은 명령을 내렸다. 

이인좌는 영조에게 "괴물이 되었구나. 거울을 보거라. 네 놈도 결국은 괴물이 되었다"고 비아냥 거렸고, 영조는 "나를 괴물이라 부르니 참으로 다행이다. 백 개의 눈과 천 개의 귀를 가진 괴물. 아바마마와 같은 괴물이 되는 것이 내 혼신의 바람이었다"고 되받아쳤다. 

백대길은 이인좌가 이대로 죽으면 조정 대신들과 결탁한 증거가 남지 않을 것을 우려했지만 영조는 "그릇이 기우는대로 움직이는 자가 조정의 대신들"이라며 "대체 무엇이 걱정이냐. 정치에 단칼은 없다. 밑둥은 꿰되 밑뿌리는 남겨놔야 이용할 수 있다. 이인좌의 종적이 묘연하면 그 놈들이 먼저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진 듯한 영조의 모습에 대길은 우려했지만 김체건(안길강)은 "그 자리에 앉는 자가 아니면 모를 것"이라며 군왕의 자리의 외로움을 대길에게 설파했다. 대길은 김체건에게 "전하가 다시 돌아올 수는 없겠냐"며 안타까워하는 듯 했다. 

영조는 이인좌를 능지처참하기로 했다. 이인좌는 백대길에게 ""후회따위는 한 적 없다. 다만 한 가지 백대길 네 놈을 선택한 것이 천치의 한이 된다"며 "내가 모순덩어리가 아니라 이 나라 자체가 모순덩어리다"라고 답했다. 백대길은 그런 이인좌에게 "쉽게 죽을 생각 말라. 백성들 앞에서 참회의 눈물로 사죄하고 죽으라"고 말했다. 이후 이인좌는 자신의 죽음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소리지르며 "이 썩어가는 나라에서 네 놈들보다 백 만배, 천 만배 필요한 인간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소리질렀다. 

영조에게 백대길은 자신이 숙종으로부터 하사받았던 검을 다시 내놓으며 일반 백성의 길로 돌아가겠노라 이야기했다. 이에 영조는 이를 윤허하면서도 "어디로 가든 내가 찾을 수 있는 곳에 머무르라"고 분부했다. 



백대길이 떠난 뒤 영조를 해치려는 이들이 나타났다. 경순왕대비를 등에 업은 조정대신들이었다. 영조는 구사일생했으나 어린 효장세자는 독약이 든 음식을 먹고 숨지고 말았다. 조정대신들을 잡아온 영조는 경순왕대비가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이번 일에 연관된 모든 사람들을 잡을 것을 명했고, 경순왕대비는 가두라고 했다. 이후 영조는 이인좌와 관련된 사초를 모두 가져올 것을 명하며 역적에 대한 기록이 남겨져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접 실록을 살펴보며 이인좌와 관련된 기록을 불태웠다. 

뒤늦게야 백대길은 세자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영조를 말리려 했지만 김체건은 "자식의 잃은 슬픔을 알겠냐"며 "이미 전하의 곁을 떠나지 않았냐. 더는 조정의 일에 관여치 말라"고 백대길을 막아섰다. 

그 사이 백대길의 인망이 백성들 사이에 높아지자 조정대신들은 영조에게 "백대길이라는 자를 왕으로 추앙하고 있다"며 "백대길을 잡아들여 엄벌을 내려달라. 역적들은 역심을 드러내기 전 싹을 자르라"고 간언했다. 

이후 영조는 직접 백대길을 찾았다. 그는 "용상에 앉은 이가 버젓이 있거늘 백성들의 왕행세가 하는 이가 있다고 하여 걸음했다"고 말을 꺼내자 백대길은 "민심이라는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민심이 궐안의 어심을 헤집기 이르렀으니 반역이라 한들 할 말이 없다"며 자신을 베어달라고 했다. 

이어 백대길은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었다면, 친아우가 아니었다면 그 땐 어찌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소인을 향해 왕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허나 내가 전하를 밀어내고 용상에 앉는다한들 저들이 좋아할 것 같냐. 백성도 순리와 도리를 안다. 백성들과 같아서 찬양받는 것이지 이 나라를 뒤엎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전하의 치세에 왜 자신이 없냐"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백대길과 그의 일가는 살고 있던 곳을 곧 떠나기로 했다. 

한편 '대박' 후속으로는 '닥터스'가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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