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이승엽(40,삼성)의 동점 홈런이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이 KIA를 상대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까닭은 타선의 힘이다. 선발 차우찬이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부터 시작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놓인 후 3실점하면서 KIA가 먼저 흐름을 가져갔지만, 이어진 3회초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형우, 이승엽을 중심으로 한 상·하위 타선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3회초 삼성은 9번 타자 김상수부터 시작해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려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이승엽과 최형우, 박한이의 타점도 이 찬스로부터 시작됐다.
잠잠하던 삼성의 공격은 7회초 이승엽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부터 다시 살아났다. 최형우의 2루타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1,2루. 6번 타자 백상원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2아웃 이후 이지영과 김상수가 연속 적시타를 보탰다. 삼성이 7회초 순식간에 4점을 얻어내는 공격이었다.
삼성은 앞선 이닝에서 꾸준히 주자가 출루하고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7회초 완전히 분위기를 잡았고, 이승엽은 8회초에도 무사 주자 2루 찬스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로 삼성의 2연승을 견인했다.
이승엽은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3안타(1홈런) 타율 1할5푼8리로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다. KIA와의 앞선 2경기에서도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5경기만에 시즌 11호 홈런을 터트리면서 또 한번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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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