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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교체 실패' KIA, 너무 빨리 터진 샴페인 [XP 줌인]

기사입력 2016.06.08 22:19 / 기사수정 2016.06.08 22:3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너무 일찍 잠그기에 들어간 것일까. 달아나지 못한 KIA는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어느새 4연패. 나쁘지 않은 흐름 속에서 5월을 마감했던 KIA는 6월들어 LG-넥센-한화를 차례로 만나 4연패에 빠졌다. 지난 5월 31일부터 열렸던 잠실 LG와의 3연전이 피로도를 누적 시켰다. 첫날부터 5시간이 넘는 혈투를 펼친 끝에 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했던 두 팀은 이후 2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무엇보다 KIA는 기복 없이 꾸준했던 지크가 2일 경기에서 5이닝 9실점(7자책)으로 대량 실점을 했다는게 치명상이었다.

이후 광주에서 넥센을 상대했을때는 2경기 모두 패했다. 어느새 '천적'이 된 신재영에게 막히면서 1-9로 완패했고, 신재영의 시즌 8승 재물이 됐다. 비로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5일 경기 역시 1회말 3점을 먼저 얻어놓고도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를 끊고자 했던 7일 한화와의 3연전 첫 경기 역시 타선 빈타 속에 3-5 패배를 떠안았다. 헥터 노에시가 선발로 등판한 경기라 매치업을 고려했을때 우세에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고, 이는 패배로 직결됐다.

지는 경기가 늘어나다보니 선수들의 분위기도 조금 가라앉았다. 투수조 선수들은 8일 경기전 선수들끼리의 자체 미팅을 주최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했다.

타선 역시 최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을 꾸렸다.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두번째로 나지완을 2번 타자로 배치하는 강수를 띄웠고, 최근 감이 좋지 않아 전날 6번까지 내려갔던 필의 타순은 5번으로 다시 조정됐다. 김기태 감독은 부진한 필에게 "편하게 치라"고 주문했지만, 성과가 보이지 않다보니 공격 흐름이 끊기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이날도 KIA는 장민재를 상대로 내내 고전했다. 3회 2사 주자 1,2루 찬스 무산, 5회 1사 주자 1루 찬스가 허수에 그치며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스프루일이 호투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은 급했다.

그러던 중 이범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6회초 1사 주자 1,3루 찬스. 장민재를 다시 상대한 이범호가 풀카운트에서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40km/h짜리 직구를 여지없이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답답했던 KIA의 공격이 모처럼 풀리는 한 방이었다. 

한화가 6회와 7회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자 KIA는 본격적으로 지키기에 들어갔다. 필을 교체하고 김주형이 1루수로 들어갔고, 우익수는 신인 이진영이 들어갔다. 또 2루수도 서동욱 대신 발 빠른 홍재호가 교체 투입됐지만, 홍재호는 하주석의 2루 도루때 포수 이홍구의 송구를 밑으로 흘리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투수조 역시 이준영에 이어 최영필, 박준표, 김광수, 홍건희까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들이 총출동했지만 끝내 버티지 못했다. 

8회말 한화가 1점차까지 추격했고, 1사 1,2루 위기가 계속되자 KIA 벤치는 투수를 김광수에서 홍건희로 교체했다. 그리고 홍건희가 정근우에게 한가운데 직구를 제대로 통타 당하며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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