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엇박자, '6연패' SK의 현주소 [XP 줌인]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심각한 투타 엇박자다.

SK 와이번스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8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전날 SK는 선발 투수 메릴 켈리(5이닝 5실점)을 비롯해 불펜진(4이닝 4실점)이 무너지며 패배했지만,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5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튿날 경기 SK는 타선과 마운드가 뒤바뀐 모습으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선발 투수 박종훈은 롯데 킬러답게 6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초 황재균에게 119km/h 커브를 얻어맞아 뼈아픈 결승 투런 홈런을 빼앗겼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찾은 박종훈은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박종훈이 역투를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팀 타선은 끝내 화답하지 않았다. 이날 SK의 타선은 6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SK는 2회말 이재원의 중전 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득점권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과 김기현이 범타로 물러났다.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헥터 고메즈가 박세웅의 144km/h 속구를 빗맞혀 5-4-3 병살타를 기록해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7회말 경기 첫 선두 타자가 출루하는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박재상이 바뀐 투수 강영식을 공략하는 데 실패하며 병살타를 쳤다.



최근 리드오프로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고메즈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수비 부담을 떨치고 공격에 집중했던 지명 타자 최정 역시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최정의 뒤를 받치는 클린업맨 정의윤마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6월 SK의 경기 흐름을 살펴보면 투타 엇박자가 심각하다. 6월 1일 한화전 승리 이후 6연패 과정에서 SK는 4실점 이하 경기에서 평균 1.3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6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는 7.7실점을 상대에게 내줬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인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