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주간아이돌'은 정형돈 1인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6명의 새 얼굴을 영입했지만 역부족이다.
방송인 정형돈이 지난해 11월 활동을 중단한 이후 약 7개월이 흘렀다. 지난달 30일 MBC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정형돈의 여름 복귀를 언급했다. 하지만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못 박았다. 여전히 대중이 정형돈을 그리워하고,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에서 새 멤버 충원 없는 '무한도전'과 새 MC를 발탁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의 현주소를 진단해봤다.
◆ '주간아이돌' 도니 1인 >>> 새 얼굴 6인
정형돈의 휴식이 장기전에 돌입하자 '주간아이돌' 제작진은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EXID 하니를 새 MC로 발탁했다. 또 '아이돌 is 뭔들'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트와이스 다현, 여자친구 신비, 갓세븐 잭슨, 몬스타엑스 주헌을 고정멤버로 영입해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김희철과 하니는 제 몫을 하고 있다. 선배 아이돌로서 '주간아이돌'에 출연하는 아이돌들이 제 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있다. 솔선수범해 망가지는 데 부끄러움이 없고 필요할 땐 서슴없이 독설을 퍼붓는다. 그렇지만 '도니'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김희철과 하니가 못해서가 아니다. 그만큼 정형돈이 '주간아이돌'에 막대한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신인 아이돌들의 꿈이자 목표, '주간아이돌' 출연이 곧 인기 아이돌의 표식이 되기까지 정형돈과 데프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정형돈은 '주간아이돌'의 터줏대감이자 정체성이다.
제작진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렇기에 김희철, 하니를 새 MC로 낙점하면서도 "정형돈이 돌아오기 전까지"라고 김희철, 하니의 역할을 한정했고, 김희철도 "정형돈 형이 돌아오면 사라지겠다"고 했다. 자타공인, 정형돈은 '주간아이돌'의 대체 불가한 아이콘이다. 정형돈 1인의 존재감이 김희철, 하니, 다현, 신비, 잭슨, 주헌 6인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이것이 '4대천왕'의 위엄인가 싶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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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