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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빠진 예능①] '무한도전' 괜찮아요? 울지 말고 말해 봐요

기사입력 2016.06.07 09:30 / 기사수정 2016.06.07 09:2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정형돈 없는 '무한도전'은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티는 형국이다.

방송인 정형돈이 지난해 11월 활동을 중단한 이후 약 7개월이 흘렀다. 지난달 30일 MBC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정형돈의 여름 복귀를 언급했다. 하지만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못 박았다. 여전히 대중이 정형돈을 그리워하고,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에서 새 멤버 충원 없는 '무한도전'과 새 MC를 발탁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의 현주소를 진단해봤다.

◆ '무한도전' 괜찮아요? 울지 말고 말해 봐요

'무한도전'은 정형돈이 자리를 비우기 전 '식스맨' 특집으로 새 멤버 광희를 영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광희가 '1인분'의 몫을 해내기 전에 정형돈이 빠지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광희는 광희대로 부담되고, 나머지 멤버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무한도전' 내 공식적인 2인자는 박명수지만, 실상 유재석이 없을 때 진행을 맡았던 건 정형돈이다. 정형돈이 빠진 뒤 개성 강한 '무한도전' 멤버들을 유재석 혼자 감당하고 정리하는 건 벅차 보인다. 6인의 캐릭터 쇼였던 '무한도전'이, 정형돈이 빠진 뒤엔 MC 유재석의 진행 아래 4명이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4일 방송된 '릴레이툰' 특집에 출연한 양세형이 정준하의 멘트를 받아주고, 중간에서 커트해주자 "네가 있으니까 덜 힘들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김태호 PD 역시 새 멤버 광희, 5인 체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무한도전'은 자막을 통해 광희의 더딘 성장을 자주 지적했다. 또 정형돈 복귀를 시사한 강연에서 김 PD는 "다섯 명이 채우기엔 무리", "멤버들과 광희를 이어줄 역할이 필요"하다고 직접 언급했다. 최근 '무한도전'에 게스트 출연이 잦은 것도 '무한도전이 흔들린다'는 방증이다.

'무한도전'이 정형돈의 휴식 이후 외형적인 위기를 겪고 있지는 않지만, 리더인 김 PD와 유재석이 힘듦을 호소한다는 건 더 큰 위기일 수 있다. 시청자와 팬들이 "보고 싶다", "그립다" 정도라면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은 정형돈 없이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심정일 지도 모른다. 힘들어도 내색 못 할 유재석과 김 PD에게 묻고 싶다. "괜찮아요? 울지 말고 말해 봐요."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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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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