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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After GSL] 돌아온 김유진, 블리즈컨 향해 다시 움직이다

기사입력 2016.06.06 00:54

박상진 기자

지난 5월 kt 김대엽의 우승으로 크로스 파이널까지 종료되며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씬은 시즌2로 넘어갔다. GSL 역시 시즌2 Code A가 시작되며 선수들의 대결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시즌 블리즈컨 진출을 확정한 박령우와 주성욱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시즌2에 모든 것을 걸었다. 특히 지난 시즌1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들은 2016년 가을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 나왔다. 특히 블리즈컨 현장에서 진행되는 WCS 글로벌 파이널은 상금이 기존 1억에서 2억으로 증가하며 명예와 부 모두 스타크래프트2를 대표하는 대회로 올라섰다.

억대 상금 하면 연관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진에어 그린윙스 김유진. 김유진은 2013년 WCS 시즌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김유진은 국내 정규 개인 리그 우승 경력은 없지만, 2013년과 2015년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거액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이외에도 2014년 3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CJ 김준호와 벌인 1억 대결에서 승리하며 본래 아이디인 ‘sOs’에 비유한 ‘$O$’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김유진은 2016년 상반기에는 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스타리그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60명을 선발하는 Code A 예선은 통과했지만 삼성 프로토스 백동준을 만나 아쉽게 Code A에서 탈락했다.

이런 김유진이 최근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시청자와 관중 앞에 나타났다. 지난주 금요일인 3일 같은 팀 프로토스인 조성호를 상대로 동족전 팀킬 경기를 승리한 것. 김유진은 조성호를 상대로 3대 0이라는 압도적인 세트 스코어로 다시 한 번 Code S에 진출했다.



조성호는 공허의 유산 들어서 기량이 다시 오른 선수다. 자신의 본 실력을 드디어 방송 무대에서 드러내며 커리어에 남을 시즌을 맞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조성호의 상대는 김유진이었다. 두 선수는 같은 팀인 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조성호는 훌륭한 판짜기를 준비해왔고, 김유진은 조성호의 판짜기에 완벽하게 대처했다.

두 선수의 첫 세트 경기에서 조성호는 점멸 추적자를 준비했다. 정석대로 준비했고, 이후 상대에 맞춰 파수기를 소환해 역장으로 상대 불멸자를 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유진은  환상 불사조로 정찰한 후 발빠르게 상대 역장을 꺨 수 있는 집정관을 뽑아 상대 러시를 막았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김유진은 이후 교전에서 승리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조성호 앞마당 연결체를 소환한 후 추적자와 불멸자, 파수기를 조합해 진출했다. 앞마당 연결체를 소환한 후 일꾼을 추가로 한 기도 생산하지 않으며 김유진을 속이려 했다. 하지만 김유진은 탐사정을 이용한 엇박자 정찰로 다시 조성호의 로봇공학 시설을 발견, 조성호의 공격을 막고 승리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조성호는 가스 러시를 시도하며 상대의 빌드를 방해했다. 이번 세트에서 조성호는 트리플 후 집정관과 돌진 광전사라는 정석 조합으로 다시 김유진을 공격,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김유진은 건물과 거신을 이용한 방어로 겨우 이를 막아낸 것. 이 상황까지 누가 봐도 조성호가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조성호가 거신을 상대할 용도로 소환한 폭풍함을 김유진이 잡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김유진은 사파 프로토스의 정점에 서 있는 선수다. 하지만 조성호를 상대로 정파 프로토스가 보이는 단단한 개인기까지 보였다. 김유진은 시즌1 대진운도 없었고, 공허의 유산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하지만 거의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준비한 김유진은 ‘1억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블리즈컨을 앞둔 시즌2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리즈컨 상금이 두 배가 된 이번 시즌, 김유진 역시 두 배 강력해진 경기력으로 이번 시즌을 지배할 예상을 해본다.



vallen@xportsnews.com 글=박진영 GSL 해설/정리=박상진 기자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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