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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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글로리 보 데일리 CEO, "팬들 노력으로 e스포츠 발전 가능"

기사입력 2016.06.05 11:11 / 기사수정 2016.06.05 11:37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PC에서 시작한 e스포츠의 영역이 점점 커지며 e스포츠의 플랫폼적인 한계도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를 위시한 PC e스포츠 성공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로 대표되는 콘솔 게임 역시 철권이나 스트리트 파이터 등의 격투 게임과 위닝 일레븐 등의 축구 게임도 e스포츠화 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이제 누구나 하나는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모바일 기기로 돌아가는 게임 역시 PC 게임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며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시도도 시작됐다. 그중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베인글로리. 베인글로리는 작년부터 시작해 1년 동안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했고, 대표적인 리그인 '베인글로리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리그(이하 VIP)' 역시 3시즌 결승을 앞두고 있다.

VIP 시즌3 결승을 앞두고 한국에 방문, 5일 오전 인터뷰를 진행한 슈퍼이블 메가코프 보 데일리 CEO는 모바일 e스포츠 역시 다른 e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리그 생태계가 게임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또한, 보 데일리 CEO는 인터뷰 내내 게이머들의 노력으로 베인글로리의 e스포츠화가 가능했다며 유저들의 사랑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베인글로리 e스포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e스포츠와 비교하자면 베인글로리는 아직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한국도 세계도 마찬가지다. e스포츠에 대한 전략 자체가 대회를 만들겠다고 하겠다는 게 아니라, 파트너들이 토너먼트를 만드는 걸 보고 우리도 게임 내와 더불어 OGN과 더불어 전문적인 e스포츠 전용 모드까지 만들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보다 리그 관전을 즐기는 유저들이 더 빠르게 증거한 거 같다. OGN이라는 파트너를 만나 행운이라 생각한다.

e스포츠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는 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는데.

베인글로리가 출시된 지 1년 2개월이 지났고, 세계적으로는 1년 반 정도 됐다. 큰 마케팅이 없어 조용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 계속 게임은 성장했고, 한 달에 한 번은 업데이트를 진행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e스포츠로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의 성장도 같이 이룰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했다. 7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할 예정이다. 다른 게임과 다른 마케팅 방식을 보이는 것 뿐이다.

이번 프리미어 시즌3에 대한 평가는?

시즌3의 게임을 재미있게 봤다. 그 중에서도 베인글로리에 참여하는 팀이 많아져 중국과 일본에 이어 남아메리카 팀도 생겼다. 작년 말 처음 생긴 남아메리카 리그에서 우승한 팀이다. 남미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 역시 다양한 팀이 생긴 것도 의미있다. 전 세계에서 고른 성적을 보이는 것이 이번 시즌의 특징 같다.



업데이트 중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는 정책이 있다면.

게임 초창기에는 하이엔드 디바이스를 위주로 개발했다. 그러나 다양한 버전의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중국 출시에 맞춰 품질보다는 모든 기기에서 잘 돌아가도록  개발했다. 최적화를 위해 쿼드 코어가 아닌 듀얼 코어에서 잘 돌아가도록 했고, 다양한 기기에서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그래픽 옵션도 추가했다. 향후에 나올 업데이트에서 더 많은 기기를 지원하게 할 예정이다. 업데이트를 할 수록 낮은 사양의 기기를 지원하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멀티플랫폼에 대한 욕심이 있을 거 같은데, 계속 모바일 플랫폼만을 지원할 예정인지?.

현재 상황만 놓고 보자면 베인글로리가 가장 성공한 e스포츠이다. 그래서 다른 플랫폼을 생각하기보다 베인글로르에 더 집중하고 싶다. 하지만 슈퍼이블 메가코프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모든 플랫폼의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베인글로리 개발이 궤도에 오르면 다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거 같다.

베인글로리만이 가지는 특징이 있다면?

게임 자체보다는 모바일이라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모든 게임을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 모여서 해야 했지만, PC 게임이 생기면서부터 다른 친구들과 떨어져서 혼자 즐겨야 했고, 온라인 게임이 나와서야 장소의 제약이 없이 즐기게 됐다. PC나 콘솔로는 한 자리에서 모여서 하기 힘들었지만, 모바일이라는 장점으로 같이 AOS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다들 모여서 같이 즐겼을 때 얼마나 즐거울 수가 있는지가 베인글로리 흥행의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개발 계획과 e스포츠에 대한 전략이 궁금하다.

새로운 히어로나 아이템의 추가가 기본적인 작업이고, 전략적으로 베인글로리의 플레이어가 증가함에 따라 생겨나는 커뮤니티를 더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 자체의 콘텐츠 추가나 최적화 외의 계획들이다. 

우리의 e스포츠 전략은 두 가지다. OGN에서 하는 프로 무대와 커뮤니티에서 진행되는 아마추어 대회다. 프로 무대도 중요하지만, 아마추어 레벨의 대회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국내 리그와 함께 지난 주 베인글로리 아마추어 리그도 온라인 상으로 진행됐다.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각 지역에 구축되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e3에서 삼성 갤럭시 베인글로리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에 TSM, G2, 헌터스, 무적함대 등 4팀이 e3무대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프로-아마추어의 균형이 e스포츠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베트남을 위시한 동남아에서도 대회를 열려고 한다. 리그 역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트위치를 통해 2천만 회 재생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 이 수치는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다.

베인글로리로 모바일 e스포츠를 진행하며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있다면.

팬의 요청으로 e스포츠를 시작하게 됐다. 우리는 e스포츠 분위기를 게임 개발사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통한 경쟁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e스포츠화 될 수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가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리그가 열리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 게임 자체를 플레이 하면 할 수록 이야기 나오고 성장하는 것이 e스포츠화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베인글로리 게이머 한 명이 1일 평균 2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데, 모바일에서 이러한 게임 플레이 시간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플레이어들의 노력이 리그를 만들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하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베인글로리 자체는 아직도 시작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동안 AOS 게임으로 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다. 무적함대를 비롯해 한국에서 더 좋은 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파트너인 OGN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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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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