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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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에 있는 특별한 더위 사냥 '더그아웃 미스트' [XP 인사이드]

기사입력 2016.06.04 11: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우와, 확실히 시원하네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 선수들이 경기 전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더그아웃에는 물방울이 날리기 시작했다. '더그아웃 미스트'가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올 시즌 1호.

홈과 원정 더그아웃에 설치된 더그아웃 미스트는 20개의 노즐에서 작은 물방울이 뿜어져 나온다. 차가운 물이 나오면서 기화 현상으로 주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작동 방식도 간편하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전원이 켜진다.

삼성 관계자는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설치한 시설"이라고 설명하며 "열기를 식혀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온도를 낮춰 여름철 벌레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또 미세 먼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그아웃 미스트의 제작비는 약 3500만원. 단독 설치시 가격이 이보다 더 나가지만, 구장을 지을 때부터 부터 들어가면서 단가가 낮아졌다. 또한 물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홈팀과 원정팀 더그아웃 합쳐서 한 시간에 300원 밖에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던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진짜 시원하다"며 더그아웃 미스트의 효과에 미소를 지었다. 박해민은 "진짜 좋은 것 같다. 여름에 진짜 시원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고, 김정혁은 "확실히 더그아웃이 시원해진다"고 웃어보였다.

대구는 유난히 더워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합성어, 무더운 대구 날씨를 일컫는 말) 별명이 생길 정도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의 더그아웃은 그 어느 때보다 시원할 예정이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삼성 라이온즈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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