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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이준익 대상 수상, 작품성의 힘 …백상의 男女 이병헌·전도연 (영화부문 종합)

기사입력 2016.06.03 23:38 / 기사수정 2016.06.06 11:12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이준익 감독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의 대상을 차지했다.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신동엽과 수지의 사회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영화부문 대상의 영예는 '사도', '동주'의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준익 감독은 지난 2006년 '왕의 남자'로 대상을 받은 이후 백상과의 행복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준익 감독은 함께한 배우 송강호, 유아인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윤동주 시인의 영화를 잘못 그리게 될까 대해 우려가 컸는데 신연식 감독의 힘이 컸고 많지 않은 저예산 영화의 스태프들과 박정민, 강하늘 배우에게 감사하다. 영화가 갖고 있는 의미는 송몽규와 같은 우리가 알지 못하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대 아름다운 청년들을 지금도 이 시대 송몽규들에게 많은 위로와 응원을 주는 마음으로 자리매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작품상의 주인공은 '암살'이었다. 최동훈 감독은 스태프들과 영화의 배경이었던 그 시대를 열심히 산 이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독상은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수상하게 됐다. 차기작 '군함도' 촬영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류승완 감독 대신 아내이자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강 대표는 "영화를 하면서 다음 세대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멋진 영화로 기억될 수 있는 영화들을 만들어 보자고 얘기했다"며 "'베테랑'이 우리에게 그 초석을 깔아줬다. '베테랑'을 사랑해준 1341만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과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내부자들'의 이병헌과 '무뢰한'의 전도연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병헌은 함께 후보에 오른 백윤식, 송강호, 유아인, 황정민에게 "여러분들 덕분에 늘 제가 자극받고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병헌과 전도연은 평소 잘 하지 않았던 가족 이야기도 덧붙였다. 아빠이자 엄마인 두 배우는 가족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최고의 신스틸러에게 주는 남녀 조연상은 '소수의견'의 이경영과 '히말라야'의 라미란이 수상했다. 

이경영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소수의견'의 프로듀서가 대리 수상했다. 라미란은 "저는 그냥 걸으라면 걷고 시키는 대로 산에 다셨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라미란은 "'히말라야'는 스태프들이 많이 고생한 영화다"며 "제가 이런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2관왕 안주시려고 주는 것 같다. '히말라야'를 함께한 스태프들 고생이 많았다.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산악인 분들께 감사드린다. 왜 올라가냐 하시지만 올라가보면 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한번 뿐인 신인연기상의 영예는 '동주'의 박정민과 '검은사제들'의 박소담에게 돌아갔다. 박정민과 박소담은 수상과 함께 신인 다운 모습으로 자신의 이름을 소개했다. 또한 자신을 믿고 도와준 '동주'의 이준익 감독과 '검은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에게 영광을 돌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강하늘, 강동원, 김윤석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박정민은 "데뷔 5년 만에 상을 받게 돼 창피한데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박소담은 "연기 시작할 때의 마음을 끝까지 놓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신인의 벅찬 소감을 전했다. 신인 감독상은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 각본상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이 수상하게 됐다. 

특히 안국진 감독은 저예산 독립영화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가 수상하게 된 기쁨과 더불어 주연 배우 이정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기상은 '순정'의 도경수, '도리화가'의 수지가 받았다. 아이돌그룹 출신으로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두 사람은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를 말했다. 

이하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이준익('사도', '동주')
▲ 작품상 : '암살'(감독 최동훈)
▲ 감독상 : 류승완('베테랑')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이병헌('내부자들')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전도연('무뢰한')
▲ 남자 조연상 : 이경영('소수의견')
▲ 여자 조연상 : 라미란('히말라야')
▲ 남자 신인 연기상 : 박정민('동주')
▲ 여자 신인 연기상 : 박소담('검은사제들')
▲ 신인 감독상 : 한준희('차이나타운')
▲ 각본상 : 안국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남자 인기상 : 도경수('순정')
▲ 여자 인기상 : 수지('도리화가')
▲ 베스트 스타일상: 박보검, 수지

true@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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