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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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기만 한 2승' 양현종, 불운과 답답함 사이

기사입력 2016.05.31 23:42 / 기사수정 2016.05.31 23:4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5실점, 자책점은 단 한 점, 그러나 피안타 10개.

양현종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3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5실점(1자책점) 10피안타 5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6-6 무승부를 거뒀다.

초반부터 난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흔들렸지만, 6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의 소임을 다했다. 그러나 그에게 시즌 2승은 손에 잡히지 않은 과실이었다.

1회부터 양현종은 1사 1루서 133km/h 슬라이더를 정성훈에게 얻어맞으며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양현종은 히메네스와 이병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까지 자초했다. 그러나 그는 채은성에게 149km/h 속구를 던져 병살타를 이끌어내 대량 실점을 막았다.

2~3회 양현종은 또다시 주자를 출루시키며 흔들렸지만,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4회 양현종은 수비 실책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1사 이후 양현종은 손주인과 유강남에게 연속 사사구를 내줘 출루시켰다. 양현종은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유격수 쪽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유격수 강한울이 이 타구를 포구하는 데 실패했다.



양현종은 후속 타자 문선재에게 가까스로 삼진을 기록해 아웃카운트를 두 개로 늘렸다. 하지만 양현종은 2사 만루서 정주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2구 145km/h 속구를 공략 당했고,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되돌아왔다. 결국 양현종은 후속 타자 정성훈에게마저 1타점 적시타를 빼앗겼다. 4회에만 4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이었다. 그러나 그의 자책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5~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실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6이닝을 105구로 막아낸 양현종은 가까스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7회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양현종의 2승은 7회말 곧바로 하늘로 날아갔다. 양현종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박준표는 LG 타선에 1실점을 기록했고, 경기는 6-6 동점이 됐다. 양현종에게 이날 경기는 분명 아쉬웠지만, 누구의 탓도 하기 어려웠다. 수비의 실책과 불펜진의 난조가 있었지만, 10피안타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진 양현종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31일 LG전까지 세 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잠실, 김한준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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