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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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나이퍼는 거짓말", 폭로에 논란 점화

기사입력 2016.05.26 11:05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로도 제작돼 국내에도 잘 알려진 네이비씰 전설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기록이 거짓말이라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포털 사이트 야후는 26일 베트남 참전 용사이자 작가인 덕 스터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스터너는 크리스 카일이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밝힌 2차례의 은성훈장과 5차례의 동성훈장 수여 사실이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스터너는 "두 개의 은성 훈장을 특수부대원 그리고 소규모 그룹에 수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터너는 "은성훈장을 받는 것은 1퍼센트에 불과한 확률이다. 수 많은 전쟁 기간 중 1퍼센트에 해당한다. 그런 훈장을 (카일이) 두 차례 받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터너가 조사한 결과 카일은 10년간의 군 복무 기간 동안 4차례 파병됐다. 이 기간 동안 두 차례가 아닌 한 차례 은성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 또한 대단한 일이다.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최근 15년간 은성 훈장은 단 12차례 수여됐다. 해군에 5개, 육군에 4개, 공군에 3개가 갔다. 또, 동성훈장 또한 카일이 주장한 5개가 아닌 3개라고 주장했다.
 
미 해군 또한 이 같은 사실에 동의 했다. 카일에게는 단 한차례 은성훈장이 수여됐지만 자서전이 발간된 뒤, 어떤 반박이나 해명도 하지 않았다. 전쟁영웅에 대한 예우차원이라는게 해군의 입장이다.
 
카일이 주장한 두 차례의 은성 훈장이나 다섯 차례의 동성 훈장은 개인이 아닌 팀 전체에 수여된 것이라는게 해군 측의 입장이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네이비씰 관계자는 "카일의 기록은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전직 네이비씰 대원들 또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카일의) 기록이 미치는 긍정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고 밝혔다.
 
크리스 카일은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의 저격수로 활동하면서 아프간 전 등에 참전해 공식 확인 기록 160명, 비공식 기록 255명을 사살하며 냉전 종식 이후 대표적인 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카일은 자신의 회고록을 담은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2012년 발간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3년 PTSD 치료에 참여해 활동 하던 중, 살해 당했다. 그의 이야기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동명의 영화로 제작, 2014년 개봉하면서 추모 열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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