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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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로맨스'①] 웹툰 팬 마음도 훔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6.05.24 13:22 / 기사수정 2016.05.24 13:2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또 하나의 웹툰 원작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웹툰작가 김달님이 연재한 '운빨로맨스'를 원작으로 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다.

웹툰의 드라마화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웹툰 팬을 드라마 시청자로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는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이 화제 속에 방송됐고 '미생' 역시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인기를 얻은 웹툰을 차용한 만큼 원작과의 비교는 불가피했다. 특히 '치즈 인 더 트랩'은 캐스팅부터 결말까지 팬들의 원성을 샀고 원작자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운빨로맨스'는 과연 성공한 웹툰 드라마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요목조목 들여다보면 웹툰 '운빨로맨스'와 드라마 '운빨로맨스'는 제목은 같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것처럼 보인다. 웹툰의 기본적인 뼈대는 가져오되 입체적인 전개를 위해 드라마적 요소를 추가했다. 웹툰에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던 점보늬(심보늬), 제택후(제수호)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더욱 풍성하게 그려질 것이다.

▲ 점보늬→심보늬, 제택후→제수호…이름만큼 달라진 캐릭터

여자주인공은 웹툰을 읽을 때부터 황정음이 떠오를 만큼 황정음이 적격이다. 대신 점보늬가 우울한 황정음이라면 심보늬는 황정음 그 자체. 절대 긍정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게 차별점이다. 보늬가 수호보다 어리다는 점 역시 웹툰과 다르다.

남자주인공 제수호는 이름과 함께 성격이 달라졌다. 제택후는 섹시한 외모에 능력까지 있지만 돈에 집착하는 짠돌이 회사원이었다면 수호는 돈이 아닌 수식과 논리만을 진리로 여기는 게임회사 CEO다. 비이성적·비합리적인 것에 학을 떼는 부분은 같다. 택후처럼 수호 역시 혼후관계주의자일지는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야한다.

▲ 한설희, 최건욱…로맨스 드라마에 N각관계 빠질 수 없지

웹툰은 철저히 점보늬, 제택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택후의 친구 한량하와 회사 직원 노월희, 그리고 유일한 악역 이응표가 있지만 비중은 크지 않다. 웹툰을 그대로 드라마로 가져온다면 16부작을 채우기엔 빈약할 수 있는 스토리에 한설희, 최건욱이라는 캐릭터를 추가했다.

한설희는 제수호의 첫사랑으로 이청아가 맡았고 최건욱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로 이수혁이 연기한다. 보늬, 수호의 로맨스 전선을 방해하는 역할이지만 설희, 건욱 역시 시청자의 마음을 훔칠 만한 매력을 가진 인물. 네 사람의 '신묘막측 운빨로맨스'가 전형적인 N각관계가 되지 않길 바라본다.

▲ 숨겨진 이야기를 보는 재미

남자주인공이 숨기고 있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웹툰 속 반전 요소였던 제택후의 아버지는 직업과 성격 등이 다르게 설정돼 드라마에 등장할 예정이다. 제수호가 심보늬를 '자꾸 신경쓰게 되는' 이유인 어머니의 설정은 그대로다. 제수호가 가족들, 특히 아버지와 감정의 골이 깊은 것 역시 웹툰과 같지만 그 이유는 다르기 때문에 웹툰 독자 역시 달라진 지점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주인공의 친구 한량하는 공식홈페이지 인물소개에 따르면 수호 회사의 카페 직원인 것은 그대로지만 알고보니 제제팩토리의 최대 주주라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그리고 택후를 짝사랑하던 부하직원 노월희는 이달님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수호의 부하직원이면서 동시에 보늬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등장한다.

25일 오후 10시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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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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