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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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히모비치의 4년, 현실이 된 'PSG 프로젝트'

기사입력 2016.05.14 15:38 / 기사수정 2016.05.14 16: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가 파리 생제르망(PSG)을 떠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내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경기가 내 마지막 경기"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마무리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민을 한 끝에 이별을 택했다.

PSG도 곧바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 그동안 고마웠다"며 "구단은 이브라히모비치와 계약을 연장하기 않는다. 4년간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떠나면서 "왕으로 이곳에 와 전설이 되어 떠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브라히모비치는 4년간 PSG서 뛰는 동안 수많은 골기록을 작성했다. 구단 역대 리그 최단시간 득점(27초)을 시작해 한경기 최다골(4골), 한 시즌 최다골(46골), 리그 역대 최다골(111골), 구단 역대 최다골(152골) 등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다. 그나마 남아있는 것이 구단 역대 한 시즌 리그 최다골(37골,카를로스 비안치)인데 낭트와 최종전에서 1골만 기록해도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골기록이 말해주듯이 그의 활약은 전성기 못지 않았다. 4년간 프랑스 무대를 누비며 리그 최고의 선수상을 세 차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3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왕을 자처할 그릇임을 증명했다.

그와 함께 PSG는 영광의 시간을 누렸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오기 전까지 리그1 우승이 불과 두 차례에 불과했던 PSG는 2012~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프랑스 정상을 놓치지 않는 강력함을 보여줬다. 최근 4년간 리그 타이틀을 비롯해 총 11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으면서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혔던 수많았던 적수의 무릎을 꿇리는 데 성공했다. 



이브라히모비치 효과였다. 사실 PSG는 이브라히모비치가 합류하기 전까지 그리 주목을 받았던 팀은 아니다. 가치와 상징성 모두 프랑스 수도의 구단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컸다. 그러나 4년이 흘러 PSG는 프랑스는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고귀하면서도 화려한 여운을 남기는 팀이 됐다. 

카타르 출신 나세르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팀을 맡기 시작하면서 지갑을 열어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한 것이 주효했지만 최고의 자리로 향하는 프로젝트의 핵심은 이브라히모비치가 해냈다. 알 켈라이피 구단주가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이브라히모비치를 택했고 PSG를 택한 발걸음이 구단의 야망을 전세계에 알리는 도구가 됐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가 곧 꾸준한 투자로 지금의 위상을 만들어냈다.

로랑 블랑 감독이 평한 이브라히모비치의 4년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는 PSG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였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놀라운 카리스마로 구단의 꿈을 이뤄냈고 구단주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도약에 미친 영향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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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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