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지난 4월 28일 일산제작센터에서 첫 대본 리딩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대본리딩은 김래원, 박신혜, 윤균상, 이성경, 김영애, 윤해영, 장현성, 전국환, 이효재, 엄효섭, 정해균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출자와 작가의 인사와 각오로 시작됐다.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는 “저는 '닥터스'를 배우와 작가, 스태프가 모두 함께 만드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모두 조금씩만 힘을 합해 주시면 무조건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명희 작가도 “제가 1순위로 원했던 배우들이 모두 출연해주셔서, 저만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닥터스'의 결과가 과정만큼 잘 되어서, 나중에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인턴에서 고교 교사로, 그리고 다시 신경외과 전문의로 변신을 거듭하는 홍지홍 역의 김래원은 지홍의 복잡한 내면을 리딩 만으로도 풍부하게 표현해내 기대감을 높였다.. 지홍은 넉살 좋고 사교적이지만, 어렸을 적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은 슬픈 가족사와 환자를 지키지 못해 병원을 떠난 아픈 기억을 가진 인물이다.
박신혜는 기존 캐릭터에서 180도 변신한 거칠고 반항적인 캐릭터 혜정 역을 거침없이 연기해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박신혜의 새로운 모습은 리딩현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됐다.
윤균상은 재벌이지만 자유분방한 의사 정윤도를 연기했다. 윤균상은 가식 없고 여유 넘치는 윤도와 혼연일체가 된 듯한 연기로 극에 탄탄한 안정감을 주었다.
유혜정의 라이벌 진서우 역을 맡은 이성경의 톡톡 튀는 이미지는 대본리딩현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저돌적이고 질투심이 많은 서우의 캐릭터와 이성경이 너무도 흡사하다는 호평 일색이었다.
김영애의 카리스마는 대본리딩현장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김영애는 혜정을 길러준 친할머니 말순 역을 맡아, 거침 없이 막말을 하면서도 손녀 혜정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할머니의 모습을 노련하고 인상 깊게 연기해 역시 최고의 배우임을 인정케 했다.
윤해영은 속물 근성을 가진 서우의 엄마 지영 역으로 분했고, 서우 아빠인 명호 역의 엄효섭과 성종 역의 전국환은 만담을 연상시키는 부자 케미로 웃음을 주었다.
의사 태호 역을 맡은 장현성은 지홍을 다독이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캐릭터로 연기파 배우답게 묵직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지홍 아버지 두식 역의 이호재는 진중하고 속 깊은 부성애를 절묘하게 연기했고, 혜정 아버지 역의 정해균은 혜정과의 극심한 갈등을 거친 목소리로 표현해 깊은 인상을 주었다. 혜정의 아역은 갈소원이 맡아 천재적 연기력을 뽐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집필한 하명희 작가와 '별에서 온 그녀', '가족의 탄생' 등을 연출한 오충환 PD가 의기투합해 제작하는 '닥터스'는, 스승을 만나면서 반항아에서 의사로 성장하는 박신혜와, 가슴에 가득 슬픔을 안은 채 세상의 정의를 위해 꿋꿋하게 나아가는 김래원이 사제 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재회해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하는 이야기로, 오는 6월 20일 첫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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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