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안 당한다' 이대호, 승리 이끈 결정적 한 방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이 짜릿한 '한 방'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대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대호는 4회 홈런을 날리면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연타석 홈런을 친 것에 이은 6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이날 이대호의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1회 탬파베이의 선발 투수 드류 스마일리를 상대한 이대호는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85마일짜리 커터에 당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4회 주자 1,2루 상황에서 다시 스마일리를 마주한 두번째 타석에서 이대호는 1볼-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렸다. 첫 타석보다 불리한 상황. 스마일리는 이번에도 80마일 커터를 던졌다. 1회와 달리 이대호는 이번에는 그대로 스마일리의 공을 배트 중심에 맞혔다. 맞는 순간 공은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고,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3-2로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 나온 이 홈런으로 시애틀은 6-2로 점수를 벌렸고, 이후 두 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결국 이대호의 '결정적' 한 방으로 시애틀은 2연승과 함께 20승 고지에 안착했고, 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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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