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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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인 퇴장'에 가려진 수원-전북 진면목

기사입력 2016.05.09 13:29 / 기사수정 2016.05.09 13: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우승 행보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맞대결이 어쩌다보니 '스로인 퇴장' 논란만 남았다. 

지난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대결은 모처럼 3-2 펠레스코어를 장식하며 승부의 재미를 안겼다. 지난 두 시즌 양팀의 맞대결 결과가 곧 우승의 격차로 이어졌던 만큼 관심은 상당했다. 

그런데 난데없는 퇴장 사건 하나에 모두 묻혔다. 전반 39분 신세계가 스로인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 지연 행위로 인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받은 것이 경기보다 더 큰 화제가 됐다. 사실 신세계에게 내려진 경고 누적 퇴장은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올해 프로축구연맹은 인플레이 시간을 늘리기 위해 시간 지연 행위에 강력한 처벌을 가하고 있다. 

올해 국내리그에 적용하는 규정집에 따르면 <규칙12. 반칙과 불법행위>에 경고성 반칙으로 여러가지를 명시했고 신세계는 그 중 ▲프리킥과 코너킥, 스로인 등으로 재개될 대 규정된 거리를 지키지 않을 경우 ▲플레이 재개를 지연시킬 경우에 포함된다.  

규정상 신세계의 행동은 경고를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논란이 된 것은 신세계가 경고 한장이 이미 있는 상황이기에 시간 지연에 대해 주심이 주의를 줬는지 여부였다. 아무래도 10대11의 상황이 되면서 결과가 뒤집힌 탓에 당연한 퇴장이 거센 후폭풍으로 변한 상태였다.  



엉뚱한 곳에서 논란이 생기자 정작 수원과 전북의 의미있던 경기가 쏙 사라졌다. 이날 두 팀의 충돌에 쏠린 눈은 거대한 서포터를 자랑하는 양팀 팬만이 아니다. 

쉴 새 없이 K리그 현장을 도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관전하며 6월 명단에 어울릴 만한 선수들을 찾았다. 그 옆에서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권창훈이 건재한지 확인했다. 

경기장 곳곳에 K리그 감독과 구단 관계자, 선수들이 자리해 앞으로 있을 두 팀과 맞대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여기에 더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전북을 상대하는 멜버른 빅토리의 케빈 무스카트 감독까지 현장을 찾아 무게감을 보여줬다. 그만큼 두 팀은 타팀의 경계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을 담고 있었다. 

결과로 인한 영향은 더 크다. 전북의 승리로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서울의 독주를 예상했던 목소리가 무색하게 전북과 성남FC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면서 경쟁의 긴장감을 유지했다. 

비록 패한 수원도 퇴장 전까지 전북의 진땀을 빼놓는데 성공하면서 서정원 감독이 확신한 5월 반등에 한발짝 다가선 모습을 보여줘 여러모로 기대감을 안긴 매치업이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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