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쉽지 않은 상대와의 승부. 선봉장에는 박경수(32)가 섰다.
kt wiz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7-4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잠시 주춤하는듯 했던 kt가 한화를 만나 3승을 추가하며 다시 중위권 싸움에 힘이 붙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에스밀 로저스다. kt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로저스가 부상으로 실전 경기를 제대로 못치렀고, 이날이 1군 복귀전이라고는 해도 지난해 kt를 상대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던 투수다. 더욱이 kt 선발 주권이 초반 흔들리면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할 수도 있다.
하지만 kt는 로저스를 공략했다. 박경수, 김종민 타석 승부가 결국 로저스를 끌어내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t가 1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주권이 2회초 로사리오의 홈런을 포함해 순식간에 4점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쉽지 않아보였지만 최종 결과는 정반대였다. 2회말 선두 타자 김상현의 홈런이 시작이었다. 4점을 내주고도 곧바로 1점을 따라붙으니 희망이 생겼다. 또 로저스가 한 이닝에만 보크 2번을 범하는 등 흔들린 사이 또 1점을 냈다.
스코어 2-4, 2점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3회말 2사 1,3루 찬스가 박경수를 향했다.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박경수가 이번에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4를 만들었다.
결정적 장면은 5회말이었다. kt는 선두 타자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를 하고도 2아웃까지 몰렸다. 2사 주자 2루. 한화 배터리는 홈런이 있었던 김상현과의 승부 대신 박경수를 택했다.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김상현 타석에서 스트레이트로 볼 4개가 들어오며 1루를 채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경수가 앞섰다. 박경수는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밀어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발빠른 2루 주자 이대형이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다.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한 김종민도 로저스를 상대로 2개의 안타를 빼앗아내며 하위 타선의 반격을 이끌었다. 타선의 조화가 kt의 스윕승을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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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