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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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해서? KIA, 험난했던 돔구장 적응기

기사입력 2016.05.06 21:3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 나유리 기자] 첫 돔구장 나들이가 영향을 미친 것일까. 

KIA 타이거즈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6-15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가 KIA의 고척돔 첫 경기다. 시범경기부터 줄곧 돔구장을 구경조차 해볼 기회가 없었고, 시즌 개막 한달이 지나서야 '뚜껑 있는 야구장'을 밟게 됐다. 평소보다 약간 일찍 야구장에 도착해 워밍업에 들어간 KIA 선수단은 야구장의 구석구석을 열심히 살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가장 경계한 부분은 단연 수비. 뜬공 타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었다. 회색빛인 천장 색깔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타구를 놓치기 쉽다. 워밍업을 마친 야수들은 가장 먼저 뜬공 펑고를 받으면서 타구 방향을 점검했다. 야수들은 공통적으로 "몇번 공을 받아봐야 감이 올 것 같다. 애매하다"고 평했다. 

사실 환경 적응을 위해 지난달 수도권 원정 6연전 사이에 끼어있는 월요일을 틈타 고척돔에서의 수비 훈련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서울시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불발됐다. 비슷한 시기에 LG도 휴일 사용이 불허 됐었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경기에 들어갔지만, 실책과 안타 그 중간에 있는 타구가 여러개 나왔다. 1회말 선취점을 내준 1사 주자 1,2루 위기에서 김민성의 뜬공 타구를 잡기 위해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가 모두 모였다. 유격수 김주형이 낙구 지점을 파악하고 글러브를 뻗었는데, 공이 정확히 포구되지 않아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기록원은 안타로 인정했다. 

3회말에는 이택근의 타구를 중견수, 우익수, 2루수가 모두 모였지만 끝내 잡지 못했다. 2루수 윤완주가 몸을 숙였고, 뛰어 들어오던 중견수 김호령이 팔을 뻗으면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안타가 됐다. 

경기 후반 대수비로 출전한 좌익수 윤정우는 8회말 김하성의 타구를 쫓다가 놓치며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실책은 아닌 안타였다.

여러모로 운도 따르지 않았다. 주자가 꼬박꼬박 출루하면서도 점수를 뽑기는 쉽지 않았다. 3회초에는 필의 안타가 1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가 됐지만, 상대 우익수의 정확한 홈 송구에 주자 김호령이 홈에서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NYR@xportsnews.com/사진 ⓒ 고척,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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