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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동시 결승? 'EPL 명가' 리버풀이 막았다

기사입력 2016.05.06 05: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마지막 자존심 리버풀이 스페인이 다할 뻔했던 유럽대항전 동시 결승을 차단했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비야레알(스페인)을 3-0으로 꺾고 1,2차전 합계 3-1로 승리했다.이로써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오는 19일 또 다른 스페인 클럽인 세비야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지난주 비야레알 원정서 잘 싸우고도 경기 막판 실점하면서 위기에 놓였던 리버풀은 이날 경기 시작 6분 만에 다니엘 스터리지의 슈팅이 소리아노 브루노의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준결승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은 시간 비야레알과 한골 싸움으로 접어든 리버풀은 후반 초반 비야레알의 맹공에 다소 고전했지만 후반 17분 스터리지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침투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경기를 뒤집은 리버풀은 남은 시간 아담 랄라나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짜릿한 유로파리그 결승행에 환호했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스페인 구단 간의 결승으로 기대감이 컸던 상황을 보란듯이 뒤집었다.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서 라리가 강세는 두드러졌다. 

전날 끝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마드리드를 연고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결승에 오르면서 '마드리드 더비'가 완성됐다. 결승서 누가 이기든 라리가는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배출을 예고한 상태다. 

유로파리그라고 다르지 않았다. 준결승에 세비야와 비야레알 두 팀을 올린 가운데 1차전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결승 가능성이 컸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만난 세비야가 1차전 원정 무승부 이후 2차전 홈경기를 크게 앞서나가며 무난하게 결승에 올라 3연패 도전을 예고했다. 

남은 한자리도 리버풀보다 비야레알에 무게추가 기울어졌다. 1차전 승리가 무엇보다 유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란 예상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특유의 강한 압박과 초반 몰아붙이기로 이른 시간에 원점으로 돌렸고 스터리지의 해결사 기질까지 더해지면서 결승 티켓을 가져갔다. 

사상 최초로 두 대회 동시 라리가 결승 가능성에 보란듯이 찬물을 끼얹은 리버풀은 이제 3년 연속 '라리가 동시 우승'에 반기를 들 차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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