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힘겹기만 했던 4월을 넘겼다.
삼성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1승 12패로 4월 한 달 승패 마진을 –1로 마감했다.
올 시즌 4월은 삼성에게 힘겨운 일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10승을 거둔 장원삼이 개막부터 허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시즌을 거듭하면서 보강되는 전력보다 이탈 전력이 많았다. 차우찬은 가래톳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도 부진을 거듭하다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했다.
투수진 뿐 아니라 야수진에서도 부상은 이어졌다. 박한이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김상수까지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계속된 부상은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어 온 류중일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4월 30일 경기를 앞두고 4월 한 달에 대해 "시즌 시작할 때부터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장원삼을 시작으로, 박한이, 심창민, 벨레스터, 차우찬, 김상수가 계속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며 "베스트 전력으로 해도이길까 말까 했는데, 선발 투수를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빠진 상황에서 4월을 보냈다"고 아쉬워했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전 매 월의 목표를 승패 마진 +3으로 잡았다. 그러나 계속된 부상으로 5할 승률로 목표를 수정했지만 결국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항상 한 달에 +3을 목표로 했는데 결국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그만큼 전력이 많이 빠져 있어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4월을 계획보다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감했지만, 류중일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고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욕심을 내면 악수를 둘 수 있다. 4월달 승리는 4월에서 끝내겠다. 5월 들어가면 5월에 맞춰서 하겠다"며 "144경기를 다 치러야 순위가 나오는 만큼 단기간 성적에 맞춰 강수를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등점에 대해서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5월 중순 무렵을 이야기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차우찬이 순조롭게 재활을 하고 있다. 아마 2주 뒤에는 복귀할 것 같다. 그러나 성급하게 등판을 시킬 생각은 없다. 충분히 몸이 만들어지면 그 때 마운드에 올리도록 하겠다"며 "본인이 느끼기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완벽하게 다 됐을 때 1군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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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