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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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쟁점] '태양의 후예'를 둘러싼 '3가지 시선'

기사입력 2016.04.29 18:28 / 기사수정 2016.04.29 18:36

이금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태양의 후예'가 초상권 논란과 PPL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송혜교와 주얼리 브랜드 J사의 초상권 다툼으로 촉발된 사태에 제작사 NEW까지 휘말리며 '진실게임'의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쟁점 1. 초상권 사용은?
 
송혜교 "초상권 동의 구해야" vs J사 "정당한 사용" vs NEW "J사 권한 없어"
 
송혜교 측은 지난달 "J사는 해당 장면을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변형, 각 매장에서 광고물로 돌렸다. 한국과 중국의 SNS에 송혜교가 나오는 부분을 캡처해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웨이보에는 송혜교를 자사 모델처럼 이미지화 시켜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배우에게 전혀 초상권 관련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면서 "J사가 송혜교의 초상권과 관련, 비상식적 행위가 발각되자 광고 모델 재계약을 제안 해왔다. 불법 광고에 대한 합의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J사는 즉각 반박했다. 계약에 따라 대가를 지불하고 드라마 공식 제작협찬지원사로서 정당하게 드라마 장면을 사용했다는 것. 이들은 "송혜교의 초상을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광고물을 제작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상권 침해가 아니"라고 맞섰다.
 
또한 "드라마 제작지원사가 드라마장면 사용에 대해서 초상권자에게도 일일이 별도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 제작지원가 거액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드라마 제작을 지원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중요한 이가 있다. 바로 J사와 PPL 계약을 진행한 '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다. 이들은 29일 "PPL 공식 협찬사 J사는 '태양의 후예'의 드라마 장면을 캡처하거나 드라마 영상 부분을 편집하여 임의로 사용할 권한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쟁점 2. PPL 계약과 초상권은 별개?
 
송혜교 "PPL과 초상권은 별개" vs J사 "이중 초상권" vs NEW "사전에 조율했어야"
 
송혜교 측과 J사가 또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바로 PPL 계약과 초상권을 분리해서 보느냐에 대한 시각차이다. 송혜교 측은 업계의 관례를 들어 미리 동의를 구했어야 한다는 반면, J사는 PPL 계약 조항에 이미 사용권이 명시돼 있다는 입장이다.
 
송혜교 측은 "드라마 장면을 상업적 광고로 활용할 경우, 배우에게 초상권 동의를 구해야한다"면서 "예를 들어 '정관장'이 유시진이 홍삼을 먹는 장면을 매장에서 활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J사는 이에 "송혜교씨 주장에 따르면 협찬사는 제작사에게 거액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출연자에게도 이중으로 초상권료를 지급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근거에서 이렇게 이중으로 대가를 징수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J사는 이와 관련해 제작사 NEW와의 PPL 계약서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J사는 "제작지원 계약은 당사가 포스터, 드라마 장면사진(풋티지) 등을 온,오프라인(전 매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라면서 "위와 같이 계약해 놓고 드라마 장면 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작사 NEW는 J사의 일방적 계약 조건 공개에 "왜곡된 주장"이라고 분개했다. 초상권과 관련해서도 '초상권 사용에 대해 소속사의 동의를 얻었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송혜교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은 앞서도 J사가 '태양의 후예' 관련 콘텐츠를 홍보의 목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수차례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쟁점, 그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3자 간의 의견과 공식입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보도되더니 J사가 돌연 입장을 바꿨다. 28일 오후 "더 이상 언론에서 분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계약서까지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던 것과는 분명 달랐다.
 
그러나 상황이 쉽게 흘러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J사가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조속히 조율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NEW 측이 하루 뒤 "J사가 권한 없이 '태양의 후예'의 드라마 장면을 캡처하거나 드라마 영상 부분을 편집해 사용한 행위와 관련,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아울러 불똥은 또 다른 곳으로도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 NEW는 "그밖에 정당한 권리를 획득하지 않은 채 '태양의 후예'의 저작권을 지속적으로 침해한 타 업체들의 사례에 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 중이며 합당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지금까지의 과정을 차치하고 송혜교와 J사, 그리고 NEW가 원만한 합의에 이르러 해피엔딩을 맞을 수도, 혹은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얘기다. 다만 '태양의 후예'가 뜨거웠던 인기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겪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music@xportsnews.com / 사진=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NEW

이금준 기자 mus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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