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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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초상권 분쟁' 송혜교 vs J사, 묘하게 어긋난 '핀 포인트'

기사입력 2016.04.28 10:26 / 기사수정 2016.04.28 10:26

이금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금준 기자] 분쟁을 겪고 있는 송혜교와 주얼리 브랜드 J사. 문제의 핵심은 '초상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양 측의 입장에는 이에서 벗어난 부분들이 발견된다. 감정의 격앙에서 비롯된 일일까, 혹은 물 타기일까.
 
◆ 송혜교의 '신진 주얼리 디자이너 육성'
 
송혜교 측은 27일 "초상권 활용으로 인한 부당이익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 반면, 소송을 통해 발생되는 배상금은 '신진 주얼리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전액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소송은 이제 막 시작인데 벌써부터 '배상금' 이야기를 꺼냈다. 꽤나 자신감 있는 발언이다. 그런데 묘한 이질감은 그 뒤에 따라붙는 말 때문이다. 바로 배상금을 디자이너 육성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것.
 
송혜교 측은 비단 '돈' 때문에 이번 초상권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기부를 통한 여론의 힘을 얻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들은 또 "대기업이 소규모 사업자의 디자인을 도용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한국의 신인 디자이너들은 대기업의 갑질에 의욕이 꺾인다. 꿈을 잃고, 자리를 뺏기는 일도 있다"면서 "그들이 디자이너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사와 분쟁 중인 송혜교가 디자인 도용 사례를 꺼내더니 '대기업의 갑질'로 프레임을 넓힌다. 상황에 따라서는 '대기업의 갑질'을 지적하는 송혜교 측의 손가락이 J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 J사의 '모델료와 세금 탈루'
 
J사는 같은 날 오후 송혜교 측을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계약에 따라 대가를 지불하고 드라마 공식 제작협찬지원사로서 정당하게 드라마 장면을 사용하는 것이지 별도로 초상을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광고물을 제작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런데 J사의 입장을 꼼꼼히 읽어보면, 이들 역시 '초상권'을 벗어난 이야기들을 하나둘씩 꺼내놓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송혜교의 '모델료'와 '세금 탈루' 문제다.
 
J사는 "광고모델에 대한 대가로 약 30억원을 지급했는데 계약체결 직후 사회적으로 물의가 된 송혜교의 세금 탈루 건으로 인해 광고모델 효과는 고사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인 계약서에는 그 내용에 대한 '비밀유지' 조항이 삽입된다. 그런데 J사는 송혜교의 모델 활동 기간은 물론 계약 금액까지 공개했다. 그것도 일반인들은 쉽게 만질 수 없는 '큰 돈'을 구체적인 액수로 말이다.

여기에 J사가 거론한 '세금 탈루' 이슈는 이미 지난 일이 되고 말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J사는 "브랜드 뮤즈를 끝까지 보호하고자 참고 기다렸다"고는 하지만, '세금 탈루' 키워드를 다시 꺼내는 것이 '물타기'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존재한다.

한편 양 측의 분쟁은 쉬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 측과 J사 모두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 과연 이들의 분쟁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music@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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