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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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신린아, '결혼계약'이 낳은 될성부른 아역★

기사입력 2016.04.27 09:31 / 기사수정 2016.04.27 10:1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공손하게 배꼽 인사를 하며 나타나는 귀염둥이 꼬마 숙녀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 있을까.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 출연한 아역배우 신린아 얘기다. 똑소리 나게 연기할 때와 달리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데, 카메라 앞에서는 포즈를 척척 취한다. 

8살 배우 신린아는 ‘결혼계약’에서 혜수(유이 분)의 딸 은성을 연기했다. 태어나기 전에 아빠를 잃고 엄마와 단 둘이 살지만 혜수를 위해 깜짝 생일 파티도 준비할 줄 아는, 밝고 씩씩한 아이다. 

마지막회에서는 뇌종양이 악화된 혜수가 은성, 지훈과 함께 놀이동산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신린아는 “(결말이) 좋았어요”라며 배시시 웃었다. 혹여라도 혜수가 죽을까봐 걱정했느냐고 묻자 “안 했어요. 놀이동산에 같이 가서 좋았어요”라며 수줍게 말한다. 

‘결혼계약’은 진부하고 식상할 거란 편견을 깨뜨리고 큰 호응을 받았다. 섬세한 연출력과 감정선을 깊게 따라간 탄탄한 극본, 유이, 이서진 등 배우들의 호연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유이와 이서진의 ‘케미’를 완성해준 신린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8살, 불과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어린아이답지 않게 상대방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완성도에 한몫했다. 

“1, 2회만 보고 일찍 자야 해서 못 봤어요. 보고 싶었는데 일찍 일어나서 촬영해야 한다고 해서 못 봤어요. 일찍 일어나는 것만 빼고 다 재밌어요. 다 좋았어요.” 

카메라 앞에서는 당찬 연기자지만 실제로는 좋아하는 것들을 늘어놓으며 즐거워하는 영락없는 어린아이다. 놀이동산 신이 가장 기억에 남았단다.

“놀이동산 가는 신이랑 횡단보도신이 기억에 남아요. 놀이동산은 두 번 갔는데 놀이기구는 못 타고 왔어요.” 1회에서 횡단보도 신을 찍을 당시 한파주의보 때문에 추웠다는 엄마의 설명이 이어지자 “한파주의보가 뭐야? 힘들어도 재밌었어요”라며 야무지게 답한다. 

보고만 있어도 귀여움을 발산하는 신린아는 ‘결혼계약’의 비타민이라고. 가장 가깝게 지낸 유이와 이서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유이와는 실제 모녀 사이처럼 찰떡 호흡을 맞췄고, 이서진의 예쁨도 한몸에 받았다. 극 중 은성은 까칠한 지훈(이서진)을 경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열고 아빠처럼 따랐다. 이서진이 보조개 미소를 연발할 정도로 마스코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유이 이모가 잘 놀아주고 무서운 얘기도 해줬어요. 가방이랑 인라인스케이트도 사줬어요. 저도 재미있는 선물을 만들었는데 배달로 해야 하나? 우리 집에 오라고 해야 하나? 종합장, 풀, 양면테이프, 색종이로 하트를 만들어서 완성했어요.(웃음) 이서진 삼촌은 멋져요. 뽀뽀도 실제로 해주고 잘생겼고 젊어 보여요. 28살 같아요. 그런데 드라마에 나오는 머리가 나아요. 원래 머리는 그 얼굴과 안 맞아요.”(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XP인터뷰②] '결혼계약' 신린아 "눈물 연기가 더 편해요"
[XP인터뷰③] '결혼계약' 신린아 "전지현 이모처럼 되고 싶어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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