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OtvN '비밀독서단2'은 지금 매 회 '진화'하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비밀독서단2'는 온라인상과 출판계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시즌1에 이어 새단장을 마치고 순항 중이다. 평소 SNS를 통해 다양한 독서 이력을 자랑해온 오상진을 필두로 '대세' 김숙과 송은이,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조승연 작가와 신기주 기자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
'비밀독서단2'는 앞선 시즌과는 달라진 색깔로 인해 기존 시청층에게는 초반, 아쉬움을 남겼다. 앞선 시즌은 주로 단원들이 자신들이 선택한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 토론의 형태였지만 현재는 북랭킹 코너가 도입됐고, 방송 말미에는 '현대교양백서' 코너도 진행된다.
앞선 시즌에 게스트로 몇 차례 참여했던 이동진 평론가는 "'시즌1'에서 아주 많은 시청자들은 아니었지만, 단단한 시청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프로그램이라는게 사람과 사람의 관계랑 비슷해서 시간이 걸린다"며 "방송을 많이 안했는데도 느낀다. 1회보다 3회가, 3회보다 5회가 좋고 오늘 녹화한 7회가 베스트 같다. 앞으로 프로그램이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비밀독서단2'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피드백이 이뤄지고 있으며 알아갈수록 더욱 좋아지고 있다는 것. 이미 1회에서 7회까지는 상당 부분 바뀌었다는 평이다. 그는 "서로가 상대에 대한 호감이 없으면 못하는데 단원들이 좋고 재밌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랭킹에 대해 신기주 기자는 "시즌1은 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고, 시즌2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책을 고르거나 어떤 사람이 어떤 책을 고르는지 알게 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가 생각하는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단연 '책'이다. 일곱번째 단원이라 지칭하는 '책'을 좀 더 화려하게 표현하게 됐음을 전하기도 했다.
조승연 작가는 "시즌1에서는 책 속의 이야기를 했다면, 랭킹을 도입하면서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좋은 책이라는 전제 하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2에서는 '왜 이 책이 인기가 있고 사회를 이야기하는가'라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것. 그는 "아직은 여러가지 실험적인 단계이나 시즌1과 시즌2의 강점을 합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자의 롤은 명확한 듯 보이지만, 점점 대화에 깊게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초반 '비밀독서단2'의 아쉬운 점으로 일부 단원들만의 이야기만 듣게 된 것 같다는 아쉬움은 조금 덜어내도 좋을 듯 하다. 이동진, 조승연, 신기주 단원의 깊이 있는 이야기에 송은이와 김숙의 재치 등이 어우러지고 있다.
실제로 '비밀독서단2' 첫 회 당시와 지금의 분위기는 또 다르다. 점점 진화하고 있는 셈. 깊이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부터 솔직담백한 토크까지 점점 더 보는 재미가 짙어졌다. '책'에 대해 이토록 심도있게 오랜시간 다루는 프로그램은 그리 많지 않기에 '비밀독서단2'는 더욱 소중하다. 이제 막 한 달이 지난 '비밀독서단2'이 시즌1의 화제성과 함께 다시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도약할 것인지 관심을 끈다.
'비밀독서단2'는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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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