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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요" "화이팅" 박태환 복귀를 반긴 목소리들

기사입력 2016.04.25 19:06 / 기사수정 2016.04.25 23: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조용운 기자] 25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 국내 선발전이었지만 유명한 중국 응원구호인 "짜요(힘내라)"가 들려왔다. 

그들이 붉은색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들고 소리 높여 외친 이름은 박태환이었다. 금지약물 투약으로 한동안 공식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박태환의 18개월 만의 복귀전을 응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건너온 팬들이었다. 

박태환이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박태환은 25일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했다. 지난 2014년 도핑 파문으로 국제수영협회(FINA)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끝내고 돌아온 첫 대회였다. 

박태환은 출전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대한체육회가 이달 초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금지약물 양성반응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 선발 규제를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박태환은 앞으로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고 이번 대회서 제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리우행은 불가능하다. 

체육회의 결정에 선수 생활 기로에 선 가운데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의 성과를 시험하기 위해 대회에 임했다. 박태환을 향한 복잡한 시선이 동반한 가운데 팬들은 다시 돌아온 마린보이를 크게 환영했다. 특히 한 그룹의 여성 중국팬들은 '태환아 화이팅♥늘 곁에 있을게', 'GO PARK'과 같은 문구가 새겨진응원도구를 앞세워 큰 목소리로 힘을 불어넣었다. 박태환이 좋아 뭉친 이들은 복귀전에 맞춰 일도 접고 원정 응원에 나서는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팬들도 박태환의 그동안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안팎으로 많은 현수막이 걸렸다. '도전을 멈출 수 없다, 마린보이의 도전은 계속 진행 중!', '마린보이의 귀환, 박태환이라고 쓰고 대한민국 수영 영웅이라고 읽는다',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 박태환, 당신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등이 경기장을 수놓았다. 

그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은 취재진을 보자 "중국에서도 팬들이 오고 (박)태환이를 향한 응원이 상당하다"고 웃어보이면서도 "지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레이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현 상황에 초조한 심경을 보였다. 

응원의 힘 덕분인지 박태환은 18개월 만의 복귀에도 무난한 레이스를 펼쳤고 마지막 50m 구간을 26초로 끊는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면서 15분10초95로 올림픽 출전 기준 15분14초77을 가볍게 통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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