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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와 꼴찌 한화의 결정적 차이는 '선발진'

기사입력 2016.04.26 06:00 / 기사수정 2016.04.26 09:3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선발 마운드를 보면 리그 순위가 보인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이야기가 올 시즌에도 유효하다. 그 중에서도 선발 투수의 활약상에 따라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리그 1~3위에 차례로 위치한 두산 베이스와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는 3점 대 팀 선발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와있는 팀은 의외로 넥센이다. 넥센은 피어밴드(2승 1패 ERA 2.67)를 필두로 신재영(4승 무패 ERA 1.38), 박주현(1승 무패 ERA 3.92)가 든든하게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 선발 투수 난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고 있다.

외국인 투수 코엘로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해 줄 것으로 예상했던 양훈의 부진이 눈에 띄지만 염경엽 감독은 차분하게 이들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염 감독은 "양훈에게 자신감을 찾을 시간을 줄 것이다"라며 "당분간 그 자리를 하영민이 맡을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다. 선발진의 비상사태에도 염 감독은 플랜B를 통해 극복해나갈 전망이다.

시즌 성적 14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선두 질주 중인 두산도 선발 마운드가 강력한 팀 중 하나다. 올해 두산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3.81로 리그 2위다. 5선발 고민에 빠져있는 두산이지만 보우덴(4승 무패 ERA 1.04)과 장원준(3승 무패 ERA 2.88), 니퍼트(4승 무패 ERA 3.47), 유희관(2승 무패 ERA 5.24)가 무시무시한 성적을 합작하고 있다.



장원준은 100승 달성 인터뷰에서 "앞선 선발 투수가 잘 던지는데 나 혼자 못 던지면 눈치가 보인다"라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라 이야기했다. 두산 선발 로테이션의 경쟁과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

열두 번의 팀 최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는 SK 역시 선발 투수진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광현(3승 2패 ERA 3.31), 켈리(1승 무패 ERA 2.73), 세든(2승 1패 ERA 3.46), 박종훈(2승 무패 ERA 4.03)이 맹활약하고 있다. 선발들의 조기에 무너지지 않으니 SK는 올 시즌 경쟁력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반면 한화는 선발진으로 울상인 팀이다.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처참하게 무너진 팀이 한화다. 한화의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번뿐이며 선발 투수들이 소화한 이닝(65이닝)도 리그 최하위다. 최근 선발진에 합류한 심수창(9이닝 1실점)만이 고군분투 중이다.



올 시즌 한화 투수 중 선발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총 8명이다. 이 중 선발승을 따낸 선수는 마에스트리밖에 없다. 가장 많은 선발 등판을 가진 송은범은 무승 4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 자원인 로저스와 안영명의 복귀 여부가 한화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가 28일 2군 경기서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라며 곧 1군에 합류할 것임을 암시했다. 만약 한화가 반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복귀할 선발 자원들의 활약 여부가 될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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