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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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서울의 독주가 시작될까

기사입력 2016.04.24 08: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선두권이 재편된다. FC서울의 독주일까 아니면 전북 현대와의 2강 구축일까. 

현재 서울은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5경기를 모두 잡아내면서 승점 15점(5승1패)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전날(22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선두권 맞대결 결과가 참 반갑다. 뒤를 쫓던 성남(승점 12점)과 제주(11점)가 1점씩 추가하는데 그쳐 서울의 7라운드 결과에 따라 격차가 최대 6점 가량 벌어질 수도 있다.  

울산 현대(5위) vs FC서울(1위) 

안방서 서울에 갚아줄 것이 많다. 울산은 지난해 서울과 홈경기서 참 아픈 패배를 두번 당했다. 그중에서도 FA컵 준결승 패배는 윤정환호의 첫해 결과를 실패로 귀결하게 만든 치명적인 아픔이었다. 이번에도 자존심을 걸고 서울과 홈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서울을 잡는다면 선두권 싸움을 안갯속으로 끌고갈 수 있는 반면 패하면 시즌 초반부터 중위권에 머무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더구나 올해 안방 경기서 승률이 좋지 않기에 팬심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기는 방법뿐이다. 수비에 무게를 두는 울산의 전술이 서울의 공격을 얼마나 차단하는지가 관건이다. 

서울의 상승세가 상당하다. 전북전 패배 이후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를 달리고 있다. 홈은 물론 원정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선두로 내달릴 강한 자신감에 차있다. 역시 힘은 공격이다. 데얀과 아드리아노, 박주영이 책임지는 공격진은 서로 조합을 달리해도 득점포를 이어가고 있다. 걱정할 부분은 신진호의 공백이다. 주중 열린 챔피언스리그서 신진호가 군입대로 빠진 아쉬움을 실감했기에 이석현, 주세종과 같은 대체자원의 활약이 필요하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울산승(55) 서울승(48) 무승부(47)
최근 10경기: 울산승(6) 서울승(2) 무승부(2)



상주 상무(9위) vs 전북 현대(3위)

상주의 힘은 '수사불패'에 있다. 죽을 순 있어도 결코 질 수는 없다는 정신은 홈경기서 유독 잘 나타난다. 상주는 올해 치른 세 차례 홈경기서 2승 1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두번의 승리는 강호 울산(2-0)과 포항 스틸러스(2-0)를 상대로 챙겨 더욱 의미있는 기록이다. 안방에서 강팀에 더 강한 상주이기에 전북전이라해도 자신감을 충분히 가질 만하다. 더구나 전북은 주전 다수를 주중 열린 챔피언스리그에 기용한 만큼 아무래도 상주전에서는 로테이션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체력과 전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어 상주의 반란을 기대할 만하다.

전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전북은 성남전 승리를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김보경이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주중 FC도쿄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닥공에 어울리는 득점력까지 갖추면서 승리를 챙겨나갈 계기를 마련했다. 전북이 상주를 잡고 리그 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다면 서울전 결과에 따라 2강을 확실하게 구축할 수 있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상주승(0), 전북승(6), 무승부(1)
최근 10경기: 상주승(0), 전북승(6), 무승부(1)



광주FC(8위) vs 수원 삼성(7위)

초반 좋은 행보를 보이다 3연패 부진에 빠졌던 광주가 다시 기지개를 켤 준비를 마쳤다. 지난주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3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광주가 안방서 수원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광주가 점하는 우위는 체력이다. 수원은 주중 일본 원정에서 온힘을 쏟아낸만큼 주전들의 체력 싸움에서는 앞서 있다. 다만 여름과 김영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둘은 광주의 수비적인 면을 책임졌던 만큼 한방을 갖춘 수원의 공격을 막아낼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따라주지 않던 수원이 일본 원정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감바 오사카를 적지서 잡아내며 참 오랜만에 승리의 맛을 봤다. 그동안 리드를 지켜내고 이기는 경험을 하지 못해 중요 고비서 무너지던 수원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다시 기운을 차렸다. 광주 원정으로 승리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수원은 어렵다던 시즌 전망과 달리 초반에 2위권을 형성하며 언제든 선두권을 추격할 태세를 만들 수 있다. 여전한 염기훈과 권창훈에 산토스의 발끝까지 매서워진 것이 고무적이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광주승(1), 수원승(5), 무승부(1)
최근 10경기: 광주승(1), 수원승(5), 무승부(1)



포항 스틸러스(10위) vs 전남 드래곤즈(12위)

위기의 포항이다.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늘 우승권을 형성했던 그동안 모습이 사라졌다. 짧은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나가던 포항 특유의 색깔이 사라지면서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리그에서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으로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벌써 탈락의 고배까지 마셨다. 공격은 힘이 약하고 수비도 번번이 실점하고 있어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팀을 이끌어주던 손준호마저 없어 한숨만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아직도 승리가 없는 전남이다. 지난 6경기서 3무 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져있다. 함께 승리가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날 또 다시 무승부를 쌓으면서 포항전을 통해 탈꼴찌 기회가 주어졌지만 전남이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문제다. 노상래 감독이 지난주 주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면서 이번 경기 벤치를 지킬 수 없기에 흔들리는 팀에 안정감을 어떻게 불어넣을지가 관심거리다. 모기업의 위기에 따라 올 시즌 초반 제철가 형제의 봄나기가 참 험난하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포항승(27) 전남승(20) 무승부(22)
최근 10경기: 포항승(7) 전남승(0) 무승부(3)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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