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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농군 패션' 뒤에 숨겨진 고민

기사입력 2016.04.22 21:43 / 기사수정 2016.04.22 22:0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연패를 끊는데는 실패했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최근 3연패다.

이날 경기전 김기태 감독은 평소와 다른 차림새로 나타났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늘 밑단에 두꺼운 고무줄이 들어간 형태의 긴 바지를 착용했다. 하지만 이날은 바지 위로 빨간색 타이즈를 무릎 밑까지 바짝 끌어당긴 이른바 '농군 패션'을 하고 야구장에 나왔다. 

이유를 묻자 김기태 감독은 "분위기를 좀 바꿔보고 싶었다"며 껄껄 웃었다.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KIA는 올 시즌 출발이 기대보다 좋지 않은 상황이다. 선발진이 우수한 편이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 또 가끔 선발 투수까지 무너지면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해야한다. 

시즌 개막 이후 단 한번도 위닝시리즈가 없는 KIA는 19일부터 열린 홈 삼성 3연전도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채로 부산-대전으로 이동하는 원정 6연전을 맞이했다. 무엇 하나 쉽지 않다.

2연패 중이지만, 이날 경기전 훈련때 누구보다 밝고 크게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은 김기태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이름을 바꿔부르는 농담으로 선수들을 웃겼고, 방망이를 한손으로 든 채 쌍절곤처럼 빙빙 돌리는 기법(?)으로 김주형의 손목힘을 테스트하는 등 밝은 분위기를 주도했다.

KIA는 이날 선발 임준혁이 최준석의 타구에 맞아 3회말 수비 도중 강판되는 등 뜻하지 않은 악재가 겹치며 고전했다. 타선은 나지완의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에는 성공했지만 끝내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연패를 끊지 못해 김기태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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