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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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유틸' 지석훈, 해결사로 변신한 '슈퍼백업'

기사입력 2016.04.22 13:00 / 기사수정 2016.04.22 12:2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지석훈(32)이 연일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보배'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3년 현대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그는 대형 유격수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국가대표' 유격수 박진만의 그늘에 가렸고, 타격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백업으로 출장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지난 2013년 트레이드로 NC로 이적한 그는 지난 시즌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 137경기 나와 타율 2할6푼7리 11홈런 46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NC는 'FA 최대어' 박석민을 4년 총액 96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영입했고, 지석훈은 다시 한 번 백업으로 밀려났다. 그러다 주전 2루수 박민우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자 지석훈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유격수로 프로에 입단해 유격수로 많은 경기를 뛴 만큼 2루 수비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 스스로도 "3루보다는 2루가 편한 것 같다. 유격수로 많은 경기를 나갔었고, 지난해 3루를 해보니까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강습타구도 그렇고, 수비 위치도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박석민의 이적으로 아쉬움이 클 법했지만, 그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아쉬움도 물론 있었지만, 감독님께서도 항상 내가 못해서 못 나오는 것이 아닌 팀이 우승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위로를 해주신다. 나 역시도 우승을 하고 싶다. 현재의 내 자리에서 내 몫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지난 20일 경기를 앞두고 "(지)석훈이가 지난해 잘해줬는데 올해 많이 못 뛰어서 아쉬웠을 것이다. 그래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가 기회왔을 때 제 몫을 해줘서 고맙다. 지난해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잘 해줬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비록 지금의 위치는 백업에 가깝지만, 지난 시즌 주전 경험은 그에게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지난 19일 잠실 LG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받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21일에는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3타점을 올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타율은 2할2푼2리에 그치지만 득점권 타율은 3할6푼4리로 '해결사'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그는 "그냥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오로지 '우승' 한 가지다. 지석훈은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하겠다. 또 (박)민우가 돌아오기 전까지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정말 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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