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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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1주년②] 백종원·이경규·김구라, '마리텔' 운명의 짝꿍

기사입력 2016.04.22 13:09 / 기사수정 2016.04.22 13:09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이야기 할 때 백종원, 김영만, 이경규, 김구라를 빼놓을 수 없다.
 
먼저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현재를 있게 해준 이다. 파일럿 당시부터 함께한 백종원은 구수한 말투와 함께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며 쿡방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백종원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사용했던 닉네임 백주부는 그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취지와 가장 상통하는 출연진이었다. 자신이 가진 요리 꿀팁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용함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댓글에 반응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주기도 했다. 백종원과 시청자가 방송을 통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백종원 방송의 깨알 재미였다. 백종원의 레시피는 지금도 '백주부 레시피'로 온라인 상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만큼 백종원의 방송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에 백종원은 매 회마다 1위를 하며 나중에는 '천상계'라는 그만의 리그가 생기기도 했다. 또한 백종원이 잠정 하차 후 5개월 만에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5개월 만에 복귀했을 때도 여전한 1위를 유지하며 그의 방송을 많은 이들이 얼마나 기다리는지 반증할 수 있었다. 그만큼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일등공신이다.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도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많은 화제가 됐다. 김영만은 90년대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종이 접는 법을 다정하게 알려줬고, 운이 좋은 유치원생들은 유치원에서 그를 만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그런 김영만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보였다. 김영만의 종이 접기를 보고 자라 지금은 성인이 된 이들은 김영만의 모습을 보고 순수했던 어린 날을 회상하며 짠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영만은 시청자들을 여전히 "코딱지들"이라 부르며 "예전엔 나는 쉽고 여러분들은 어려워했지만 이젠 어른이 됐으니 잘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등의 말을 전해 어른이 된 과거 어린이들의 눈물샘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과거 김영만, 뚝딱이와 함께 어린 시절 종이 접기에 참여했던 신세경도 과거와 비슷한 복장으로 등장해 향수를 자극했다. 결국 김영만은 2030 세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백종원을 꺾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영만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은 시청자들에게도 김영만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이들과 더불어 최근 등장한 이경규도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이다. 이경규에게 시청자와 소통하는 생방송 형식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이경규의 방송은 달랐다. 이경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반려견들과 함께 등장했다. 그는 계속 이렇게 할 것이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그럴 것이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반려견들과 함께 드러누워 방송을 하는 이른바 '눕방'의 시작을 알렸다.
 
이경규의 '눕방'은 그야말로 혁신적이었다. 하마터면 웃음 장례식이 될 수 있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었지만 이경규는 자기 자신을 콘텐츠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규의 '눕방'은 많은 지지를 얻었고 이어 낚시 방송인 '낚방', 승마를 주제로 한 '말방'까지 선보이며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절대적인 강자로 등장했다.
 
소통하지 않고 자신만의 마이 웨이를 가는 이경규의 모습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기획 의도에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며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는 한 방이었다.
 
그리고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최고의 짝꿍으로 김구라가 있다. 김구라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처음부터 현재까지 계속해 함께 했다. 김구라는 '트루 ~ 스토리'를 토대로 야구, 커피, 맥주, 캠핑, 뮤지컬, 재테크, 바둑 등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광범위하고도 유용한 방송을 펼쳐왔다. 김구라는 백종원, 김영만, 이경규처럼 큰 한 방은 없었지만 꾸준히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왔다.
 
광범위한 영역을 전문가 그리고 아들 MC그리와 함께 펼쳐나간 김구라의 방송에서는 그의 고민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김구라는 특유의 날카롭고 분석적인 모습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풍성하게 했다. 계속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함께 한 김구라인 만큼 그가 없는 프로그램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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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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