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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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신진호가 놓고 간 택배 패스, 다카하기가 이어받다

기사입력 2016.04.20 21:21 / 기사수정 2016.04.20 22: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적어도 세트피스에서 만큼은 신진호(28)의 공백은 없었다. FC서울이 다카하기(30)를 앞세워 신진호의 정확한 킥능력을 대체했다.

다카하기가 2도움으로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다카하기가 데얀과 박용우의 골을 도운 서울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2-1로 제압하면서 4승 1무(승점 13점)를 기록해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1위 통과를 확정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서울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신진호의 공백 여부다. 신진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했지만 예전부터 호흡을 맞춰왔다는 듯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최전방을 향해 정교한 패스 연결 부재를 느꼈던 서울은 신진호의 존재로 시즌 초반부터 다득점에 성공하며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신진호는 세트피스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됐다. 지난달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서 보여줬듯이 세트피스로만 2개의 도움을 올리는 등 정밀한 패스 능력으로 서울의 공격루트를 다양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런 신진호가 이른 군입대로 공백이 생겼지만 적어도 세트피스만큼은 큰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진호를 대신해 세트피스를 책임진 다카하기는 전반 42분 박용우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날카로운 오른발을 과시했다. 

세트피스 외에도 다카하기의 크로스 정확도는 전반 24분 선제골 장면에서도 잘 드러났다. 오른쪽에서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아 측면을 파고든 다카하기는 문전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데얀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비록 다카하기는 후반 20분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를 거칠게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내주는 실수를 범했지만 자신이 만들어낸 2개의 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탠 부분은 박수를 받을 부분이 분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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