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 진실을 알고도 침묵하는 이들을 향한 박신양의 호소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1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8회에서는 배효진(송지인 분)을 변호하는 조들호(박신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동학대사건 1차 공판기일. 신지욱(류수영) 검사는 배효진을 상해죄, 아동학대죄로 배효진을 기소했다. 이에 조들호는 배효진이 유치원의 비리를 바로잡기 위해 건의했지만, 부당해고, 아동학대 누명을 씌운 것이라 반박하며 일명 '쓰레기죽'의 실체를 밝혔다.
또한 배효진이 비리를 고발하지 못했던 이유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유치원이 문을 닫게 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원장이 아닌 갈 곳 없는 아이들이라는 것. 이후 조들호와 이은조는 증인을 확보하려 움직였지만, 다른 직원과 서연의 엄마는 침묵했다.
신지욱은 이어진 2차 공판기일에 CCTV 영상을 공개, 배효진이 울고 있는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씌운 후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조들호는 잠시 말을 하지 않았다. 조들호는 이에 대해 "전 침묵을 하면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 침묵하면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들호는 "아동학대사건이 아니고 쓰레기죽 사건인 걸 잘 아는 증인들에게 출석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본 변호인, 이번 공판에서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라며 "우린 불과 얼마 전 침묵하면 모두가 함께 가라앉는단 사실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여러분께 호소하고 싶다. 침묵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라며 진실을 알고도 침묵하는 이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조들호는 "그 사람들이 쓰레기죽을 직접 먹었으면 좋겠다"라는 딸의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원장, 선생님, 학부모들이 모인 원장 생일파티에 그는 쓰레기죽을 만들어서 나타났다. 조들호는 "어제 먹다 남은 음식을 넣고 끓인 쓰레기다. 유치원 원생들이 먹는 음식이다. 식재료 속엔 유통기한이 1년쯤 지난 것들이 들어있다"라고 폭로했다.
결국 마음을 돌린 서연이와 서연 엄마가 3차 공판기일 증인으로 출석해 "효진 선생님이 때린 적 없다"라고 증언했다.
맡은 사건마다 뜨거운 진심으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조들호. 그의 진심이 침묵하고 있는 많은 이들을 깨울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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