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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누 되지 않겠다'는 이수, 반감 극복할까

기사입력 2016.04.20 06:00 / 기사수정 2016.04.19 23:4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엠씨더맥스 이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수의 '모차르트' 캐스팅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이수는 6월 1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타이틀롤인 모차르트 역을 맡는다.

천재적인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 등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 안에서 드라마로 풀어낸 작품으로, 이수의 뮤지컬 데뷔작이 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지난 5일 이수의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이수가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을 감동시켰을 뿐만 아니라 해외 원작자들로부터 타고난 음색과 가창력, 곡을 표현하는 감정선이 모차르트 역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캐스팅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이수가 복귀의 발판으로 뮤지컬을 이용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일부 뮤지컬 팬들은 조직적인 반발에 나섰다. 이수 하차와 관련 서명운동을 진행, 제작사에 전달했다. 원작자에 메일을 보내 항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나아가 이수 회차의 좌석을 선점했다 취소해 다른 이들의 티켓 구매를 막는 행위로 반감을 표시 중이다. 이수의 출연을 반대하는 광고비에 보태달라며 1000만 원을 기부한 입금증명서를 커뮤니티에 올린 누리꾼도 등장했다.

하차 요구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캐스팅을 완료했고 개막이 두 달도 채 남지 않는 시점에서 출연이 번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오래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주홍글씨가 뚜렷하다. 과거 그는 MBC '나는 가수다' 출연 당시에도 비난 여론과 마주해 방송 복귀가 좌절된 경험이 있다. 

결국은 이수 자신이 헤쳐 나가야 할 일이다. 앞서 그는 EMK뮤지컬컴퍼니를 통해 “이번 도전이 긴장되고 기대된다. 음악 안에서 많은 표현을 해보고 싶다. 함께 하는 많은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로서는 진심이 담긴 공식 사과를 전함과 동시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일념처럼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부정적인 여론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EMK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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