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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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장' 김현수, 무안타 속 빛났던 볼넷 2개

기사입력 2016.04.14 14:28 / 기사수정 2016.04.14 14:2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비록 기다리고 있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현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스삭스와의 맞대결에서 9번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11일 이후 3경기 만에 잡게된 선발 출장 기회였다. 첫 선발 출장 당시 김현수는 내야안타 2개를 기록했다. 잘쳤다기 보다는 상대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가 뒤따라운 행운의 안타였다.

그리고 3일 뒤에 다시 찾아온 기회.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바라던 모습을 보여줬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영입할 당시 출루 능력에 주목했다. 김현수는 KBO 통산 0.406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0.438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KBO리그에서 10년을 뛰면서 597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501개에 그쳤다.

지난해 볼티모어의 출루율은 0.307이었다.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런 가운데 MLB.com 등 현지 언론은 김현수 영입 당시 김현수가 2번타자로 중심타선 앞에서 밥상을 차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는 17경기 46타석 동안 볼넷을 단 한 개를 골라내는 데 그쳤다. 출루율은 0.224으로 낮았고, 타율까지 1할7푼8리에 머물렀다. 결국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신뢰를 잃게 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김현수는 계약 당시 넣었던 마이너 거부권을 행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어렵게 기회를 잡았다. 정규시즌 두 경기에서 내야 안타 두 개로 시동을 걸기 시작한 김현수는 이날은 볼넷을 두 개 골라냈다.

단순히 출루의 의미보다 과정도 좋았다. 2회 첫 타석에서는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렸지만, 끈질기게 공을 골라내 결국 출루에 성공했다, 4회에도 배트를 한 차례도 내지 않고 공을 끝까지 지켜보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치렀다.

기다리고 있던 시원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김현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메이저리그에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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