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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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탈자' 개봉②] 이진욱, 틀리지 않았던 선택

기사입력 2016.04.12 21:40 / 기사수정 2016.04.12 22:0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시간여행'과 연관된 단 두 작품의 출연만으로 '시간여행 전문 배우'라는 애칭을 얻었다. 배우 이진욱이 영화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로 스크린 흥행 몰이에 나선다.

1983년의 남자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시간이탈자'에서 이진욱은 2015년을 살아가며 과거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 건우를 연기했다.

꿈을 통해 1983년도에 살고 있는 지환(조정석 분)을 만나게 된 건우는 그 해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찾아보던 중 미제살인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 지환의 약혼자 윤정(임수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펼친다.

서로 다른 시대 속에서 사랑하는 한 여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건우와 지환의 모습은 시너지를 발휘하며 긴박하게 펼쳐지는 추적과 함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는 '감성 추적 스릴러'라는 '시간이탈자'의 장르와 강렬함, 애틋함을 모두 가진 건우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흡수한 이진욱이 자리하고 있다.

2013년 높은 인기를 모았던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호평을 얻었던 이진욱은 '시간'을 소재로 한 작품에 또 다시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찍부터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사실 그의 필모그래피 중 '시간'을 소재로 한 작품은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시간이탈자' 두 편 뿐이다. 하지만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에서 보여준 인상 깊은 연기와 더불어 '타임슬립의 명작'이라 불리는 드라마의 탄탄함이 두고두고 회자되며 자연스럽게 '시간여행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진욱 역시 '시간'으로 겹쳐지는 이미지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 봤을 때 제목을 보고 시간 이야기를 또 하면 대중이 '또 시간인가'라고 할 것 같아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토로한 그는 "두 남자가 꿈을 통해 연결된다는 이런 상상력을 굉장히 좋아해서, 두근거리면서 시나리오를 봤다"고 '시간이탈자'를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했다.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과 비슷한 것 같다는 의견에도 "'나인'과는 시간을 소재로 한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차별되는 지점이 존재함을 명확히 했다.

'시간이탈자' 속 다정함부터 애틋함까지, 눈빛 하나로 완성되는 감정 표현은 긴박한 추적과 어우러지는 멜로가 튀지 않고 균형을 맞추는데 힘을 보탠다. 긴박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면면은 스크린 속에서 한층 무게를 더하며 한 뼘 더 성장한 그를 엿보게 한다.

그만큼 '시간이탈자'는 그에게 선택하고 싶었고, 선택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작품이었다. 이진욱이 '시간이탈자'를 통해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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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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