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티에리 앙리(39)는 펩 과르디올라(45) 감독의 성향을 잘 안다. FC바르셀로나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을 피부로 느껴봤던 앙리는 맨체스터 시티서 물갈이 될 선수가 눈에 보인다.
앙리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를 예상했다. 지금과 큰 선수 변화는 없었지만 핵심인 야야 투레와 조 하트의 이탈을 내다봤다.
앙리는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해 "변화를 겁내지 않는다. 오로지 이기고 지배하기 위해 선수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시절 부임과 함께 호나우지뉴와 야야 투레, 데쿠 등을 방출한 것을 예로 들며 자신의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면 과감하게 내치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앙리가 예상한 이탈자는 투레와 하트다. 앙리는 "불행하게도 투레는 이번이 맨시티서 마지막 시즌이 될 것"으로 못박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바르셀로나에서도 투레를 내보내고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내딛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활용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더불어 하트의 이적도 예고했다. 앙리는 하트가 과르디올라 감독 철학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하트를 최고의 골키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밑에서는 다르다. 그의 전술은 골키퍼부터 모든 것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누엘 노이어를 보면 스위퍼처럼 경기한다. 그의 위치는 상당히 높고 볼을 건네받아도 안정감을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하트는 다르다. 물론 하트가 주전 자리를 지킬 수도 있지만 전망은 어둡다"고 예상했다.
앙리가 예상한대로 현지 언론은 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시티가 바르셀로나의 테어 슈테겐 골키퍼를 영입해 주전 수문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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