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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선거방송, 데이터 버라이어티쇼의 탄생 (종합)

기사입력 2016.04.11 15:46 / 기사수정 2016.04.11 15:5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MBC가 '알파고'를 능가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선거방송 민심 사냥에 나선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개표방송 '선택 2016'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권·이정민 앵커와 선거방송기획단 강영선PD가 참석했고 박연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오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은 MBC가 상암 사옥으로 이전한 뒤 선보이는 첫 선거방송이다. MBC는 '스페셜 M', '로봇 M', 'M 톡톡'이라는 세 가지 신기술을 필두로 총선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중 MBC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은 바로 '로봇 M'이다. '로봇 M'은 MBC가 세계 최초로 '움직이는 스크린'에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구현한다.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 M'은 각종 실시간 데이터와 그래픽을 화려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또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인 '스페셜 M'은 2년 전 2014 지방선거 당시 높은 정확도로 놀라움을 안겼다. 4.13 총선을 앞두고 인력을 보충하고 더 복잡한 통계 기술을 도입한 '스페셜 M'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예측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거방송기획단의 김대환 단장은 "선거방송의 명가 MBC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지난 6개월간 절치부심 많은 준비를 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김대환 단장은 "첨단 기술과 기법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출을 맡은 강영선 PD는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등을 맡아온 스타 예능 PD다. 그는 "이번 선거방송은 정치에 관심이 있든 없든 한 편의 재밌는 버라이어티 쇼를 즐기는 것처럼 연출을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다"며 "지루할 틈 없는 데이터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선택 2016'의 진행은 박상권, 이정민 앵커가 맡았다. 박상권 앵커는 "2년 전 2014 지방선거 진행 당시 깜짝 놀랐던 것이 '스페셜 M'이다. 개표가 5% 진행됐을 때 이미 당선 확률을 예측했다. 진행하면서도 신기하고 흥분됐던 기억이 난다"고 운을 띄운 뒤 "업그레이드된 '스페셜 M'이 이세돌 9단과 대국했던 알파고의 위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MBC가 야심차게 내놓은 기획 중 하나는 실시간 소통을 강화한 'M 톡톡'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실시간 소통 방송의 장을 연 MBC 답게 개표방송에서도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이정민 앵커는 "세트, 비주얼, 콘텐츠 그리고 음악까지 이렇게 궁합이 잘 맞을 수 없다"고 자평한 뒤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젊은 층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했다.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유권자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스페셜 M'을 직접 가동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될 확률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BC 개표방송이 화려한 볼거리에만 집중했다는 것은 오산이다. 이정민 앵커와 강영선 PD는 입을 모아 "정공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4.13 총선 본연의 스토리텔링과 의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신율 명지대 교수와 박명호 동국대 교수(한국정당학회장)가 전문 해설위원으로 출연한다.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분석하고 정리해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 스튜디오에 국회 본회의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가상현실 공간을 구현해 투·개표율과 의석수 예측은 물론 300석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다각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역대 선거방송 중 최대인 전국 100곳의 선거사무소와 투표소를 연결해 후보자와 유권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한다.

천여명의 국회의원 후보들이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를 기다릴 때, KBS MBC SBS 역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4.13 총선의 깊이는 물론 재미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많은 유권자라면 MBC에 한 표를 던지는 것은 어떨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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