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채태인(34,넥센)이 시즌 첫 3안타 경기로 감을 잡았다.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회초 무사 주자 3루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출발한 채태인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세번째 타석에서 찬스를 이어가는 좌전 안타를 터트렸고, 8회 네번째 타석에서 천금같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타점까지 쓸어담았다. 넥센이 5-3으로 쫓기는 상황이었기에 채태인의 타점은 귀중했다.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 되며 넥센에 합류했던 채태인은 1일과 2일 롯데전에서 각각 하나의 안타를 기록한 이후 최근 3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다. 하지만 모처럼 3안타 경기로 활약해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팀이 거는 기대치도 크다. 넥센은 지난 5일 경기 도중 손목에 사구를 맞은 윤석민이 뼈에 금이가는 중상을 입었다. 복귀까지 약 두달이 소요되는 부상이다. 1루, 3루 수비와 중심 타선을 꾸려줄 것으로 기대했던 윤석민이 시즌 초반부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자연스레 채태인에 실리는 비중의 무게도 커졌다. 염경엽 감독은 "윤석민이 빠졌지만 채태인과 고종욱이 공백을 메꿔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프링캠프를 재활조에서 보냈던 채태인은 이적 이후에야 시범경기에 나서며 뒤늦게 '감 찾기'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터트린 3개의 안타가 본격적인 엔진 재개 신호탄일까. 목표대로 채태인이 부상 없이 매 경기를 소화해준다면, 넥센의 공격도 탄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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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