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김기태 감독이 여러차례 '정말 조건이 없냐'고 물었다. 없다고 말했다. KIA가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는게 아니라 서동욱이 잘되길 바란다."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는 6일 오전 깜짝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가는 선수는 있는데, 오는 선수는 없다. 넥센의 '만능맨' 서동욱이 KIA로 이적하고, 넥센은 "보상과 조건이 없는 트레이드"라고 밝혔다.
지난달 넥센이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채태인을 데려오면서 서동욱의 입지가 더 좁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서동욱은 지난해까지 내야 백업 선수로 수비적인 측면에서 알찬 활약을 해줬지만, 올해에는 주전 내야수가 한명 더 충원되면서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하기 전부터 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었다. 동욱이도 KIA에 가고싶어했다. 내가 김기태 감독에게 직접 전화해서 '필요하냐'고 물으니 김기태 감독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조건 없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어떤 조건도 없다. 약간의 현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염경엽 감독은 "KIA가 잘되라고 선수를 보내준 것이 아니다. 서동욱이 잘되길 바란다. 서동욱 같은 선수들은 정말 1년, 1년이 절실하게 야구하는 선수들"이라며 앞날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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