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는 개막 엔트리에서 유일하게 3명의 포수를 넣은 팀이다.
31일 오후 발표된 2016시즌 개막전 선수 엔트리에서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명의 포수를 넣었다. '베테랑' 이성우와 백용환, 이홍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어느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백용환과 이홍구에게는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KIA는 백용환과 이홍구를 재발견했다. 이홍구가 먼저 1군에서 백업 포수로 자리 잡으며 눈도장을 찍었고, 백용환은 후반기 펀치력을 보여줬다.
KIA는 빈약한 공격력이 최대 고민이다. 지난해 이홍구는 12개의 홈런을 쳤고, 백용환도 짧은 기간 내에 두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선보였다. 타이거즈 사상 첫 한 시즌 포수 동반 두자릿수 홈런이다. 가뜩이나 공격력이 약한 팀이기 때문에 두사람을 통해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코칭스태프는 '베테랑' 이성우의 가치에도 주목했다. 홈런 생산 능력이나 타격 능력만 놓고 보면 백용환과 이홍구가 앞서지만, 수비 능력으로 놓고 보면 이성우가 가지고 있는 안정감이 확실히 크다. KIA의 나카무라 다케시 배터리 코치도 "어찌보면 현재 우리팀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가 이성우"라고 인정했다.
포수는 실점과 직결되는 홈플레이트를 지키는 포지션이다. 때문에 긴박한 상황에 나오는 수비 실수 하나가 곧장 치명적인 패배로 이어진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중요할때 기용될 이성우의 값어치가 결코 가볍지 않다.
더욱이 KIA는 올해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가 예상된다. 포수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한 이유다. 엔트리 하나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 포수 3명을 넣기로 결정한 것은 그만큼 공·수 양면의 기대치가 모두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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