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결국 가장 든든한 1선발과 테이블세터의 한 축 없이 개막을 맞는다.
한화 이글스의 2016시즌이 밝았다. 한화는 1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개막 3연전을 펼친다. 이미 만원 관중이 확정적이다.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인 지난해, 한화는 무서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된 구단이었다. 그리고 '만년 꼴찌'라는 설움을 떨치고 6위까지 팀 성적을 끌어올렸다.
그래서 올해에도 '과연 한화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사실 전력으로 놓고 보면, 특히 타선은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31일 오후 발표한 개막전 선수 엔트리에서 김성근 감독의 고민도 엿보인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로저스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에서 한차례도 나서지 않았던 그는 구단이 일찌감치 "개막전 엔트리 합류는 불발됐다"고 발표한 상태다.
로저스는 현재 팔꿈치 통증 없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정확한 1군 합류 시기와 실전 등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4월내 늦어도 4월말에는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저스의 빈자리는 한화에게도 치명적이다. 선수 구성상 현재 한화의 최대 약점이 선발진으로 꼽히는데, 지난해 보여준 위력으로 가장 확신할 수 있는 1선발의 '지각 합류'는 초반 흐름이 꼬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정근우와 함께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를 꾸릴 이용규도 사구 후유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우려를 낳았다. 엔트리에는 좌타자 이종환의 깜짝 합류가 돋보였다.
현재 상황에서는 초반 페이스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와 이용규가 복귀하기 전까지 어떤 흐름으로 끌고가느냐가 시즌 중반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싣는데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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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