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돌아와요 아저씨' 김인권(정지훈)과 김수로(오연서), 아내와 동생을 너무나 일찍 떠난 두 사람이 끝없이 자책했다.
3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12회에서는 이해준(정지훈 분)에게 신다혜(이민정)이 자신의 동생이란 걸 알려주는 한홍난(오연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다혜(이민정)가 자신의 동생이란 걸 알게 된 한홍난은 신다혜가 이해준과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리고 이해준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며 "이제부터 형님이라고 불러. 다혜의 진짜 이름은 한홍난이야"라고 밝혔다. 이어 한홍난은 놀란 이해준에게 "우리가 왜 함께 올 수밖에 없었는지 이제야 알았네. 내가 왜 여자 몸으로 돌아왔는지 이제 알았어"라고 말하며 신다혜를 향해 "보고 싶었어. 내가 너무 늦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다혜를 도와 뒷정리를 하던 한홍난은 사고 때문에 기억을 잃고 힘들게 살아왔단 이야기를 덤덤하게 하는 신다혜를 보며 마음 아파 했다. 한홍난은 신다혜에게 "한 번만 안아봐도 돼요?"라고 물었고, 신다혜는 "그게 뭐 어렵다고"라며 따뜻하게 한홍난을 안아주었다. 어릴 적 헤어진 후 처음 안아보는 동생이었지만, 이미 그는 죽은 후였다.
이해준 역시 마음아팠던 건 마찬가지. 과거 한기탁을 찾아낸 정지훈(윤박)이 신다혜와 한기탁을 우연히 만날 수 있게 해주려 했지만, 자신이 의도치 않게 방해한 사실을 알고 괴로워했다. 이해준은 "김영수가 많이 고마워할 거야"라면서 신다혜가 더 힘들어할 테니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밖에서 마주친 한홍난과 이해준. 본래 모습인 한기탁과 김영수(김인권)는 신다혜의 곁을 너무 일찍 떠난 서로를 원망했다. 한기탁은 "누가 그렇게 일찍 죽으래. 마흔에 과로사가 자랑이냐"라고 소리를 질렀고, 김영수는 "사돈 남 말 하고 있네. 누가 비명횡사 주제에. 애를 버렸으면 살아있기라도 했어야지. 누가 천애고아를 만들래. 이 깡패 새끼야"라고 받아쳤다.
이에 한기탁은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데려갔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가뜩이나 외로운 애를 더 외롭게 만들어"라고 덤볐다. 김영수와 한기탁은 한밤중에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지만, 서로에 대한 원망이라기보단 신다혜를 일찍 떠난 자신에 대한 자책이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매제", "형님"이라고 부르며 신다혜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내 동생은 오늘 얼마나 예쁘냐"는 한홍난의 물음에 이해준은 "백화점 꽃이 기가 죽어 다 시들었다"라며 신다혜를 찬양했다.
한편 정지훈(윤박)이 자신과 똑같이 바나나 알레르기가 있단 사실을 확인한 한나(이레)는 '아빠가 보고 싶어. 나 아빠 만나러 가요'란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 정지훈이 한나의 친아버지일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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