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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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 좌절?' 김현수, 딜레마가 된 마이너 거부권

기사입력 2016.03.30 08:33 / 기사수정 2016.03.30 09:0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에게 시련의 시간이 계속됐다.

볼티모어의 댄 듀켓 단장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지역매체인 'MASN'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조이 리카드가 주전 좌익수로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44타수 8안타 타율 1할8푼2리로 부진했다. 반면 듀켄 단장이 주전으로 언급한 리카드는 3할8푼6리(57타수 22안타 1홈런)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계약 당시 좌익수 주전으로 유력했던 김현수의 입지도 흔들렸다.

이전까지 "아직 평가 중에 있다"며 "적응 과정에는 시간이 걸린다. 언어, 문화 등 차이가 있고, 야구도 다소 차이가 있다"고 힘을 실어주던 듀켓 단장이었다. 그러나 길어지는 부진에 직접 김현수 영입을 주도하던 듀켓 단장도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김현수에게는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이 있다. 김현수가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면 구단은 김현수의 동의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없다. 

김현수는 이제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을 이용할 수도 있다. 트리플A행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머물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한다면 지난 2014년 윤석민(KIA)의 사례를 눈 여겨봐야한다.

2014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했던 윤석민은 이 조항에 묶여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단 한 차례도 밟지 못했다. 구단으로서는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리지 못하는 만큼 메이저리그 승격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족쇄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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